[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오색 단풍의 환대에 끌려 숲 길을 오르는데석양빛이 서산 멀리 노을꽃을 피우고 있네.오른 발길 멈추고 단풍의 향기를 다시 찾으니아무도 산 아래 소식을 물어보는 이 없네.나그네, 땀 적신 가을 들녘 바라보네.세상사, 인생사 많기도 많지만발길을 멈추고 가을 햇살을즐기네.동자는 산사의 범종 소리에 합장하니사람들은 빛과 소리에 흥취(興趣) 함이네.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가을빛 고와 온 강산이 오색 단풍 드니오는 이 가는 이 마음 열고 가슴에 담네. 어쩌자고 갈바람은 고운 단풍잎 흔들어대건만낙엽은 한 시절 다하지 못함을 탓하지 않네.진실과 거짓으로 얼룩진 세상 놀이마당에서큰 뜻 세운 인걸(人傑)은 세상 탓 않고 그 뜻 펼치네.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이 도량 저 도량에 밝힌 연등한사코 머리 위에서 뭘 찾으려 하는가.본래의 것 스스로 깨달아야 하거늘아직도 촛불 속에서 어둠을 보고 있다.나그네, 빛과 그림자의 틈새에서 서성이네.잃어버린 진아眞我 가운데 드러난 아상(我相)어둠을 뚫고 길 위에서 찾은 진실인가.열린 가슴에 빛의 열매로 맺으니이제야 어둠 속에서 그림자를 보고 있다.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큰 나무에 불이 타고강물이 얼어도재가 되고 녹아내릴 날 있겠지 슬픔과 아픔은 그럴 줄 몰라사막의 길 보이지 않아도바다에 폭풍우 몰아쳐도낙타 길 열리고 종이배도 띄울 날 있겠지그리움과 보고품은 그럴 줄 몰라 세상이 한심스러워 침묵하고사람이 울화통이 치밀어 외쳐도아름다운 길 열리고 눈물 흘릴 날 오겠지진실과 거짓은 그럴 줄 몰라내 생에 못다 한한 가지 소망을 위해깊은 밤을 촛불로 밝히고 있겠지그럴 줄 몰랐던 지난날 다 태우면서.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우주 만상의 변화 속에 생멸이 일어나고생멸의 흐름 속에 틈이 숨 쉬고 있네.눈(眼) 속엔 밝고 어둠의 그림자를 내밀고귀(耳) 속엔 옳고 그름의 파장이 일고 있네.입(舌) 속엔 사랑과 증오의 말문이 열리고콧(鼻)속엔 향기와 악취의 숨결이 흐르네.세상 속엔 공약(公約)과 공약(空約)의 곳간이 열리고너와 나 사이엔 믿음과 오해의 눈빛이 흐르네.이 모든 틈 밀고 당김이 끊임없이 이어지니영원을 향한 생명의 빛이 머무는 자리네.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가을 하늘 좋으니, 나쁘니 한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그냥 하늘은 하늘인 걸.남이 불러주는남이 바라보는 나보다는나, 내가 아는 내가 되는 거다.남의 거짓 눈빛 보다는내 안의 등불 밝히고 안심(安心) 찾아 즐기며 살아가는 거다.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 종 천=인연 따라 만들어간 인연의 집칭찬도 질책도 다듬어 지은 집상처라기보다는 인생의 값진 보상 비우고 지워도 남은 또렷한 흔적이네.내 안에 갈아엎은 나만의 마음 밭나도 모르게 뿌려 놓은 가라지잘 자란 곡식에 뉘가 될까 봐종일 하나하나 골라 불사르네.이제, 흠집을 헐고 골라낸 마음밭에용서와 화해의 씨 눈물 적신 가슴 다독이며새 움 돋는 좋은 씨 뿌리고 있네.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말 많은 곳에 살면서 말로서 어울리니말은 너와 나의 틈에 피어난 사랑의 향기이네.현상과 본질을 마음의 눈으로 바로 보고(靜觀)한세상을 참된 말(眞言)로 아우르라 하네.무상(無常)한 세상에서 진리의 한 말씀을 품고달빛 머금고 피어난 수련꽃을 바라보네.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우주 만물은 공존(共存)이요 상존(常存)이니한 소리로 끼리끼리 소통하네만상의 소리 중에 말이 으뜸이라말속에 마음이 자리하고 있음이네.말로서 마음을 논할까 하나참됨과 거짓을 분별함이네시시분별로 진리를 찾으려 하니 진리에는 들어갈 문이 없다고 하네.나그네, 문이 없어 어찌 뚫고 갈까 하네.세상 것에 매여 들을 것에 귀 기울이는 것문을 통해서 들고나는 것은 허상일 뿐인가 하네.말로서 말 많은 것은 마음의 분분함이니언어 문자에서 지혜를 찾으려는 것은 인연을 깨트림인가 하네.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흰 구름 바라보며 산정(山頂)에 오르니내 안에 드리운 산 그림자 사라지네.갈 곳 없나 했더니 지팡이가 먼 산을 가리키니지고 진 짐 벗어 놓고 갈바람 품어 보네.나그네, 세월 속의 인생 동행길 바라보네.만 리 길 가다 보면 동행자 있나니어디 가느냐 물으면 지팡이만 들어 보이리산 넘고 물 건너가는 길 이어지니 갈림길 나오면 지팡이 따라가려 하네.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바닷가 백사장이 좋아 모여든 사람들무심코 거닐고 거닐다 뒤를 돌아보네.뭇사람 오고 가니 겹겹이 싸인 발자국 저 백사장에 내 발자국 찾을 수 없네.나그네, 바다의 가슴을 바라보네.밀물 썰물에 씻기거나 머문 발자국지나간 흔적 그 누가 기억하랴.내 안에 맺힌 시절인연 잊으려 하니수평선에 갈매기 노을빛 물고 가네.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늙은 몸 앞세우고 도심의 거리 들어서니원망과 불평의 화풀이가 파도처럼 밀려오네 혼자인 줄 알았는데 시시비비가 먼저 손짓하니감사의 시소 놀이로 행복의 미소 보내라 하네가는 길에 돌부리 차인 몸 신발을 탓하니무거운 짐 가려 놓고 기쁘게 걸어가라 하네나그네, 밝은 마음 밝은 눈으로 이 세상 바라보네.한 많은 인생길 억지로 가로막으려 하려는가지금 걸어감을 행복의 축제로 만들라 하네만리(萬里)길 가다 보면 고난의 길 없겠는가 참고 견딤으로 가다 보면 은혜의 선물 받는다고 하네 자연의 섭리, 인생의 순리에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영롱한 빛 흐르는 작은 호수에고요한 자비의 꽃등으로 피어난님의 얼굴염화미소(拈花微笑)로 지혜의 빛 밝힌다.걸림 없고 끊임없는 화엄(華嚴)의 빛 따라 붉은 보시(布施)의 향기 품은님의 가슴 내어줌과 감사로 바램 없이 베푼다.송이송이 내민 법화(法華)의 꽃망울에속으로 속으로 감춘 님의 음성해탈(解脫)의 향기로 잠든 영혼을 깨운다.걷다가 멈추고 다시 가는 길마다고해(苦海)의 파도를 잠재우는 님의 숨결 무아(無我)의 내 안에 여여(如如)히 흐른다.순결함으로 합장한 붉은 꽃등에반야(般若)의 빛으로 피어난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구름 일고 비오니 구름 탓하더니 만비 그치고 구름 걷히니 바람 탓하네.옳고 그름을 세상에서 분별하려 하니한 점 부끄러움 없는 자 드러나지 않구나.이것이 옳다고 하면 저것이 시비(是非)하니어찌 어울려 살아가며 이리저리 탓하랴만그래도 한세상 부끄럼 없이 살아가려면시시비비는 하늘에 띄워놓고 가려 살려네.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영롱한 빛 흐르는 작은 호수에고요한 자비의 꽃등으로 피어난님의 얼굴염화미소(拈花微笑)로 지혜의 빛 밝힌다.걸림 없고 끊임없는 화엄(華嚴)의 빛 따라 붉은 보시(布施)의 향기 품은님의 가슴 내어줌과 감사로 바램 없이 베푼다송이송이 내민 법화(法華)의 꽃망울에속으로 속으로 감춘 님의 음성해탈(解脫)의 향기로 잠든 영혼을 깨운다.걷다가 멈추고 다시 가는 길마다고해(苦海)의 파도를 잠재우는 님의 숨결 무아(無我)의 내 안에 여여(如如)히 흐른다.순결함으로 합장한 붉은 꽃등에반야(般若)의 빛으로 피어난님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한세상 살아가며 순간순간 움직임이 내 한 인생살이 함께하는 운(運)이라이 운은 무한한 힘이 흐르니 운기(運氣)요이 운기는 시공간에 파장을 일으키니 운세(運勢)라이 운세를 내 안에서 성찰한다는 것은우주와 자연의 이치를 알아차림 함이니인간중심의 진리요 미래의 희망을 바라봄이라.나그네, 운명의 그림자를 보나니 너와 나, 음과 양이 둘인 듯 하나이고 하나인 듯 둘이니이 슬기로운 이치를 알고 살아감이 상생의 근본(根本)이라.인간의 숭고한 이상과 슬기로운 지혜로 무한한 변화와 거듭된 순환의 이치를 바라보고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숲속에 드니 이것저것 온갖 것이 마음을 잡고살다 보니 여기저기서 만난 인연에 마음 끌리네.구름이 바람 탓하지 않고 흐르듯 살다 보면세상만사의 시절 인연 나를 무작정 잡지 않으리.나그네, 공(空)함을 공(空)하다고 생각하네.골짜기의 돌과 물 서로 품으며 겁내지 않듯인생살이 서로 탓하지 않으면 메아리도 없으리.산속의 온갖 숲이 어울려 빛 나누며 자라나듯세상의 온갖 인연 살펴 말씀 나누며 살아가리.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요즘 세상은 남의 탓 앞세우다 보니자기반성은 싫어하고 자만에 취하네.선익 보다 자기 욕망의 공간을 채우려고요한 영혼의 여백을 깨뜨리고 있네.나그네, 고독 속에 자화상을 그리고 있네.달은 산이 높아 먼저 내려와 즐기고흰 구름은 호수가 맑아 내려와 자욱하고나.외롭고 고단함을 견디며 즐기다 보니영혼의 거울 앞에 자화상이 미소 짓네.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영롱한 빛 흐르는 작은 호수에고요한 자비의 꽃등으로 피어난님의 얼굴염화미소(拈花微笑)로 지혜의 빛 밝힌다걸림 없고 끊임없는 화엄(華嚴)의 빛 따라 붉은 보시(布施)의 향기 품은님의 가슴 내어줌과 감사로 바램 없이 베푼다송이송이 내민 법화(法華)의 꽃망울에속으로 속으로 감춘 님의 음성해탈(解脫)의 향기로 잠든 영혼을 깨운다걷다가 멈추고 다시 가는 길마다고해(苦海)의 파도를 잠재우는 님의 숨결 무아(無我)의 내 안에 여여(如如)히 흐른다순결함으로 합장한 붉은 꽃등에반야(般若)의 빛으로 피어난님의 눈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세상 살아가며 강함이 무엇인가 생각하니물처럼 부드럽고 포용함을 좋아함이요구름처럼 너그럽고 원망하지 않음이요바람처럼 지나감을 탓하지 않음이네.나그네, 승자의 힘을 중화(中和)에서 찾네.세상 살아가며 이김이 무엇인가 생각하니용사가 창검과 갑옷을 자랑하지 않음이요도(道)를 입고 강함과 약함에 기울이지 않음이요의(義)를 입고 이김과 짐을 마음 두지 않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