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
숲속에 드니 이것저것 온갖 것이 마음을 잡고
살다 보니 여기저기서 만난 인연에 마음 끌리네.
구름이 바람 탓하지 않고 흐르듯 살다 보면
세상만사의 시절 인연 나를 무작정 잡지 않으리.
나그네, 공(空)함을 공(空)하다고 생각하네.
골짜기의 돌과 물 서로 품으며 겁내지 않듯
인생살이 서로 탓하지 않으면 메아리도 없으리.
산속의 온갖 숲이 어울려 빛 나누며 자라나듯
세상의 온갖 인연 살펴 말씀 나누며 살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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