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
흰 구름 바라보며 산정(山頂)에 오르니
내 안에 드리운 산 그림자 사라지네.
갈 곳 없나 했더니 지팡이가 먼 산을 가리키니
지고 진 짐 벗어 놓고 갈바람 품어 보네.
나그네, 세월 속의 인생 동행길 바라보네.
만 리 길 가다 보면 동행자 있나니
어디 가느냐 물으면 지팡이만 들어 보이리
산 넘고 물 건너가는 길 이어지니
갈림길 나오면 지팡이 따라가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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