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
우주 만물은 공존(共存)이요 상존(常存)이니
한 소리로 끼리끼리 소통하네
만상의 소리 중에 말이 으뜸이라
말속에 마음이 자리하고 있음이네.
말로서 마음을 논할까 하나
참됨과 거짓을 분별함이네
시시분별로 진리를 찾으려 하니
진리에는 들어갈 문이 없다고 하네.
나그네, 문이 없어 어찌 뚫고 갈까 하네.
세상 것에 매여 들을 것에 귀 기울이는 것
문을 통해서 들고나는 것은 허상일 뿐인가 하네.
말로서 말 많은 것은 마음의 분분함이니
언어 문자에서 지혜를 찾으려는 것은 인연을 깨트림인가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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