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 종 천=
인연 따라 만들어간 인연의 집
칭찬도 질책도 다듬어 지은 집
상처라기보다는 인생의 값진 보상
비우고 지워도 남은 또렷한 흔적이네.
내 안에 갈아엎은 나만의 마음 밭
나도 모르게 뿌려 놓은 가라지
잘 자란 곡식에 뉘가 될까 봐
종일 하나하나 골라 불사르네.
이제, 흠집을 헐고 골라낸 마음밭에
용서와 화해의 씨
눈물 적신 가슴 다독이며
새 움 돋는 좋은 씨 뿌리고 있네.
저작권자 © 광주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