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한정(閑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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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한정(閑情)
  • 광주타임즈
  • 승인 2024.11.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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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

오색 단풍의 환대에 끌려 숲 길을 오르는데
석양빛이 서산 멀리 노을꽃을 피우고 있네.

오른 발길 멈추고 단풍의 향기를 다시 찾으니
아무도 산 아래 소식을 물어보는 이 없네.

나그네, 땀 적신 가을 들녘 바라보네.

세상사, 인생사 많기도 많지만
발길을 멈추고 가을 햇살을즐기네.

동자는 산사의 범종 소리에 합장하니
사람들은 빛과 소리에 흥취(興趣) 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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