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
오색 단풍의 환대에 끌려 숲 길을 오르는데
석양빛이 서산 멀리 노을꽃을 피우고 있네.
오른 발길 멈추고 단풍의 향기를 다시 찾으니
아무도 산 아래 소식을 물어보는 이 없네.
나그네, 땀 적신 가을 들녘 바라보네.
세상사, 인생사 많기도 많지만
발길을 멈추고 가을 햇살을즐기네.
동자는 산사의 범종 소리에 합장하니
사람들은 빛과 소리에 흥취(興趣) 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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