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
늙은 몸 앞세우고 도심의 거리 들어서니
원망과 불평의 화풀이가 파도처럼 밀려오네
혼자인 줄 알았는데 시시비비가 먼저 손짓하니
감사의 시소 놀이로 행복의 미소 보내라 하네
가는 길에 돌부리 차인 몸 신발을 탓하니
무거운 짐 가려 놓고 기쁘게 걸어가라 하네
나그네, 밝은 마음 밝은 눈으로 이 세상 바라보네.
한 많은 인생길 억지로 가로막으려 하려는가
지금 걸어감을 행복의 축제로 만들라 하네
만리(萬里)길 가다 보면 고난의 길 없겠는가
참고 견딤으로 가다 보면 은혜의 선물 받는다고 하네
자연의 섭리, 인생의 순리에 어떻게 화답하려는가
겸손과 감사로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나누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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