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의 매로 다스리는 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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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의 매로 다스리는 인성교육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2.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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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 前 영암신북초교 교장 정기연=교육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먹을 음식을 밥그릇에 담는 것처럼 필요한 지식 정보 기능을 인성이란 그릇에 채워가는 활동이다. 밥을 담을 때 먼저 그릇을 깨끗이 한 다음 밥을 담는 것처럼 교육도 먼저 인성교육을 한 다음 지식 정보 기능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인성교육이 안 된 교육은 더러운 그릇에 담은 음식처럼 부패한 인간을 만든다. 학교에서 인성교육은 생활지도며 지식 정보 기능 교육은 학습지도다. 철저한 인성교육이 된 다음에 학습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은 가정과 학교에서 하는 데 전통적인 우리 효 문화의 종갓집에는 자녀를 가르치는데 사용하는 회초리 매가 있다. 이 매인 회초리는 잘못한 사람이 맞으며 반성하고 바른길로 가게 하는 각성(覺醒)의 촉진제가 된다.

매는 때리는 사람과 맞는 사람이 있는 데 때릴 사람이 없으면 스스로 자기 종아리를 걷고 자기가 자기의 종아리를 걷고 때렸다. 거기에는 가정에서 정한 도덕적인 척도에 의해 평가하고 기준에 미달하면 매로 다스려 반성하며 바른 인성으로 성장하게 했는데 남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공부를 게을리 하여 학력이 평가 기준에 미달하거나 웃어른에게 불손하게 했을 때는 매를 때려 각성하고 눈물을 흘리며 반성하게 했다.

그런데 우리 교육현장에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매가 사라졌고 평가받기를 싫어하며 평가를 않는 것이 진보 교육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평가를 도덕적 기준 척도로 하고 미달한 학생은 각성의 매로 다스려야 할 터인데, 매가 사라졌고 평가가 사라진 민주화의 교육 현장이다.

평가 없이 성장한 학생이 바른 인성으로 성장할 수 없으며 자기 성찰의 매가 없는 교육현장은 비능률 비도덕적이다.

품팔이하여 어려운 생활을 하는 가정의 아들 성적표를 보고 약속한 대로 아들의 종아리를 매로 어머니가 때렸는데, 종아리를 걷고 매를 맞는 아들은 매의 아픔보다도 일에 시달려 연약해진 어머니의 손을 보며 각성의 눈물을 흘렸으며 매로 아들의 종아리를 때린 어머니도 울고 아들도 울었다 한다. 그 후 아들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해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해 성공했다는 실화가 있다. 이처럼 매는 매를 맞는 물리적 아픔보다는 심적으로 느끼고 반성하며 각성하는 촉진제였다.

중국의 소진(蘇秦)이란 사람은 잠을 참고 공부하기 위해 자기가 만든 송곳 매로 자기의 한쪽 다리를 찌르며 공부하여 과거에 합격한 후 자기를 과거에 합격시켜준 은인은 자기가 만든 송곳 매였다고 자랑했다.

이처럼 매는 남이 때리던 자기가 자기를 때리던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촉진제였다. 학교에서 체벌을 금지하는데 체벌을 해서라도 바르게 가르치자는 학교의 방침에 따라 불법을 한 학생은 엄격히 판단해 매를 맞았으며 반성문을 쓰게 했는데, 매는 교장실에 있었고 법을 어긴 학생은 매를 가지러 교장실에 가서 매를 가지고 교실에 와서 매를 맞고 반성하게 했다.

법을 어긴 학생은 매를 맞으며 반성하고 매를 가지러 교장실까지 오고 가면서 반성하게 했는데 교장실에 매를 가지러 오는 학생이 줄어들어 드는 것을 보고 교장실에 비치한 매의 효과를 알 수 있었다 한다. 매를 맞는 것은 아픔을 느끼는 것보다는 잘못을 반성하고 각성하는 촉진제로 사용하고 있다.

교육 민주화가 되고 매가 사라진 가정과 학교의 교육현장에 매가 아닌 다른 것으로 매를 대신한 인성교육의 자료가 필요하다. 인성교육은 외부로부터 받아들이는 자극과 자기 성찰의 반성을 하면서 형성됨으로 사랑의 매는 교육현장에 필요하다. 그 매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연구할 문제다. 그러므로 가정과 학교는 인성교육 각성제로써 자기 성찰의 매를 갖추고 사용할 필요가 있다.

민주화가 된 교육현장에 인성교육에 필요한 자료개발이 안 되고 있으며 선배들이 개발하고 사용했던 한자교재를 통한 인성교육 자료는 자취를 감추었고 한자 교육은 안 하며, 특히 광주시교육청은 혁신학교(62)를 만들어 특별한 교육비(기본 3,000만 원+급당 100만 원)를 지원하고 있지만, 인성교육 예산은 배정 항목에 없다.

혁신 학교라면 다른 학교보다 학생들의 인성이 특출하게 달라야 하고 학력도 교육비 지원을 더 받은 만큼 다른 학교보다 높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 혁신학교는 간판을 내리던지 궤도수정을 해야 한다.

따라서 혁신학교는 특별한 교육예산을 지원받는 인성교육 선도 학교로서 각성의 매인 인성교육 자료를 개발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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