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人 모두가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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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人 모두가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2.0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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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 한국지역연합방송회장·시인 나일환=입춘立春이다.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새해를 알리고 봄이 들어서는 봄날에 무술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한다. 우리는 삶의 험한 질곡에서 무엇을 찾을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한세월이 흘러도 답이 없는 삶은 그냥 현실에 안주하며 울기도 하고 웃기도하며 무엇을 위해 사는지도 모르고 살아간다.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살아간다고 말하고, 어떤 이들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간다고 말하고, 또 어떤 이들은 먹고 살아 가기위해서 살아간다고 말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는 각자, 얼굴도, 이름도 다르듯이 생각도 다르고 살아가는 행위도 다르다.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무엇을 갈망하며 지금까지 숨 쉬며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며 한 많은 세상을 벗하며 살아가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린 사람도 없고 명품 글도 없다. 기독인들은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였기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기를 청한다. 진정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이처럼 시험에 들면서 괴로워하며 슬픈 세상을 살아가게 하나님은 당신의 귀한 자식들을 그냥 놔둘까? 하는 생각을 한다.

진정한 종교인이 아니라서 그런다 말할 수 있다. 그 말은 맞다. 나는 진리가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서 젊은 나이에 많은 종교를 찾아 다녔다. 그리고 답을 구할 수 없었다. 죄를 짓고 하나님께 죄의 사함을 구하고 또 똑같은 죄를 수없이 반복하는 자신이 정말 미워졌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나 스스로의 깨달음 속에 빠지고 싶었다. 수없이 반복된 인간의 삶들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이해 할 수 없는 나의 행동들을 수없이 반성하며 그냥 순수한 맑은 영혼을 찾아 해매이다 결국은 포기하고 ‘독야 청정 하리라’ 는 마음을 굳게 하며 생각하고 행하려 했으나 약한 인간의 습성대로 또다시 변해져가는 인간적 동물의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인간의 속성을 들춰 내곤했다.

억지로 변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변하는 가운데 맑아지고 싶은 심성이 그리웠다. 그것이 바로 자연으로 돌아가려하는 진실이고, 참 진리라 생각했다. 평창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태극기를 들지 못하고 한반도 기를 든다고 한다. 그것에 대한 말들이 많다. 그리고 정치인들은 그들의 입맛에 맞게 당파별로 싸우는 꼴을 보면 가관이 아니다. 그 사람들이,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의 진정한 생각이 무엇인지 아무리 헤아려 보려 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은 모두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고들 입이 마르도록 말들을 하나 결국은 자기 자신을 위한 말들이였다. 진정,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생각하고 행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런 정치인이 보이지 않는다. 정파도 그러하다. 우리나라는 불행한 나라다. 우리나라의 대통령만 되면 제왕적 대통령이 되어 정권이 끝나면 바로 감옥에 가는 나라이니 말이다. 이 또한 정치인들이 스스로 만든 적폐가 아니겠는가? 무엇이 맞는지 도무지 헷갈리는 세상에 우리는 살아간다. 무엇이 진실인지 구별 할 수 없는 혼돈의 세상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누구를 위해 살아가는가? 모든 이들은 자신을 위해서 살아간다고 말하면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나를 버리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서 나를 버리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몇 명이 나 되는가? 우리가 생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답을 아는 종교인도 없고 정치인도 없고 학자도, 문인도 없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본인 자신이다.

내가 지금 살아가는 이유를 잘 아는 사람은 본인이 아니면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신이 존재한다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진정 정의로운가는 신이 그 사실을 증명할 것이다. 진정 자신을 버리는 사람은 나라를 위하고 국가를 위하고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성인이다. 부처의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 唯我獨尊은 우리 인간들 모두에 해당하는 말로 모든 인간이 이 세상에 나만이 존재한다는 뜻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보라, 현실을… 온 세상이 나만을 위한 세상으로 변해버렸지 않는가? 정치인도, 학자도, 문인들도, 오직 나만을 위해 살아가고자 하니 어찌 이 세상에 정의가 존재 할 수 있을까? 나를 버리는 소수의 사람들은 세상을 바르게 하고자 하는 성인들이리라.

‘자왈 위선자는, 천보지이복 이요, 위불선자 는 천보지위화 이라 子曰 僞善者는 天報之以福이요, 爲不善者는, 天報知爲禍이라’ 공자는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하늘이 복을 주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을 하는 사람은 하늘이 재앙을 준다고 했다. 이 또한 모든 사람들이 그리 생각하는 보편적인 말이나 우리는 이 말을 새길 필요가 있다. 장자는 ‘매일 매일 선을 생각하지 않으면 악이 저절로 생겨난다’고 했다. 이는 항상 자신을 경계하고 나를 버리는 삶속에서 정의로움으로 살다가는 삶을 택하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당我堂은 ‘젊었을 때 꿈꿔왔던 머릿속의 그림들은 늙어지면 여름에는 펌푸샘에서 시원한 물을 품어내어 시원하게 등목을 하고 보리미수가루 한 그릇 시원하게 마시며 뜰에 있는 탁자에 둘러앉아 햐얀 모시옷 풀 먹여 입고 학독에 고추 갈아 물김치 익혀서 국수도 말아먹고 풍요롭지는 않지만 마음의 평온함으로 늙어 죽으려했는데… ’ 지금 나는 어찌 살아가고 있는지? 혼돈의 세상에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답도 없이 살아가는 우리네 사람들이 가엽다는 생각을 하는 새벽에 창문을 여니 하얀 눈이 세상을 덮어 버렸다.

마치 마음을 비워 하얀 도화지에 인생을 다시시작하는 글 그림을 그리라 말하듯이 말이다. 하루를 잘 보내야 남은 세월 알차게 보낼 수 있는데 귀중한 시간을 나는 어찌 보내고 있는지 날마다 열심히 한다고 답 없이 뛰어다니는 것 또한 허송세월이니 날마다 어찌 보내야 내 인생의 막다른 길목에 와서 잘살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나, 서산에 해는 지는데 어디서 남은 삶을 찾을 꺼나.

입춘일立春日에 약천藥泉 남구만南九萬· 선생의 ‘청구영언靑丘永言’을 읊조리며 졸필을 맺는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 넘어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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