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호남 두 자릿수 득표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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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호남 두 자릿수 득표 이뤄질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2.12.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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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텃밭 흔들고 '국민대통합' 연일 부각
새누리당이 호남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신당창당론에 대해 '부산당'으로 치부하고 친노의 '호남홀대론'을 거듭 제기하면서 호남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면서 호남 인사들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현지 교두보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에선 비판을 가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필요인사들을 적극 끌어안는 이중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주창하는 국민대통합과 인사탕평을 부각시키는 한편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흔들어 표를 분산시키면 대선 승산이 높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어디 출신인가.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것은 부산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가 안 전 후보를 중시하는 것은 노무현 정권 시절 호남을 팽시킨 것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내각은 운영만 잘 하면 대통령책임제가 잘 이뤄진다"며 "오히려 박 후보의 대통합 인사는 능력이 있다면 누구든지 쓰겠다는 것인데 이게 대통령제 안에서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호남 정치인 포섭에도 적극적이다. 새누리당에는 이미 이정현 공보단장 외에도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진영 의원을 비롯해 박선규·김장수·안형환·이무영 전 의원,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 등 호남인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호남 공들이기는 특히 동교동계의 대표적인 호남 정치인인 한광옥·한화갑·김경재 전 의원의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으로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김대중정부 법무비서관을 지냈던 무소속 박주선 의원도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의 강력한 권유에 박 후보 지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좌진들과 지지자들의 반발 때문에 지지선언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나 박 의원이 박 후보쪽으로 기울었다는 점만으로도 그 정치적 영향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황우여 대표도 특히 오는 11일 한광옥 100%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황 대표는 지난 10월 대표실을 여의도에서 광주로 옮겨 호남 민심 얻기에 주력해왔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새누리당은 호남 민심의 변화를 적극 강조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후보의 진정성을 호남이 인정하기 시작했다. 박 후보가 약속하면 반드시 실천하는 신뢰의 정치인이라는 것을 호남인들도 인정하고 있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호남에서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 어느 후보가 국가를 키울 수 있는지 등 호남 유권자들도 냉정하게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과거 역대 (여당) 후보들보다 훨씬 많은 호남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이번 대선에서 내심 호남에서의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특별법 국회 통과로 들뜬 전북 지역에서는 지지율이 20%를 육박하거나 넘지 않겠냐는 희망이다. 다만 전남은 10%대, 광주광역시는 5%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가 호남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만 기록해도 새누리당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대선에서 압승했던 이명박 후보도 호남에서는 8.9% 득표에 그쳤다. 그 전 대선에서 유력한 여권 후보였던 이회창 후보는 득표율 5%를 기록했다.
이정현 단장도 "큰 욕심은 없다"며 "새누리당에 있어 호남에서 대선 두 자리 득표는 '꿈의 숫자'다. 두 자리 숫자의 지지를 얻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호남이 30년간 일방적으로 지지했지만 늘 실망을 준 민주당에 회초리를 한 번 들어야 할 때"라며 "이번 18대 대선에서 호남이 주축이 돼 대한민국의 정치교체와 호남의 정권교체를 이룩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이같은 '호남공략 전략'이 대선에서 과연 어느정도의 효과를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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