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5일 "곤충 사육농가가 직접 출자하는 가칭 '전남녹색곤충 주식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6일 오후 2시 전남여성플라자에서 곤충농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설명회와 투자자 대상 출자 청약에 나선다"고 밝혔다.
곤충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미래 축산농가 소득원으로 장수풍뎅이 등 애완학습용을 비롯해 행사용, 환경정화용, 사료용, 천적용 곤충 등이 있다. 국내 생산액은 현재 2007억 원에서 2020년 7000억 원으로의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산업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곤충 농가와 곤충잠업연구소, 생물방제센터 등이 참여한 전문가협의회와 4차례 간담회를 갖고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 곤충의 생산·판매 역할을 담당할 곤충주식회사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곤충주식회사는 산업곤충의 생산기술 보급과 수요처 발굴 등을 위해 곤충생산농가의 출자를 통한 농가 조직화의 중심체 역할을 해 곤충산업 육성을 촉진하게 된다.
이 주식회사는 곤충 생산과 판매 계획에 따라 출자 농가별로 계약을 통해 곤충 생산물량을 배정함으로써 참여 농가에게 일정한 소득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운영된다.
또 농가로부터 납품받은 곤충을 사료 제조공장 등에 판매하고 수수료 등으로 회사를 운영할 계획으로 내년에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사료회사 등은 그동안 사료원료용 곤충을 확보치 못해 사료 개발분야 진출을 주저했으나 농가가 출자한 유통회사가 설립됨으로써 원료의 안정적 확보 기반이 구축돼 곤충의 가축사료 활용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곤충 생산농가 역시 그동안 산업용 곤충의 판매처가 적어 곤충 사육 참여에 애로를 겪었으나, 유통회사에서 판매 알선 등을 해줌으로써 안정적 사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병선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곤충은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특히 사료 등 기능성 분야 산업화 촉진을 위해 주식회사 운영이 안정되도록 행정력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주식회사 설립이 곤충 사료 활용, 항생제 대체제 개발 등 산업화 촉진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곤충산업을 농가 소득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곤충산업화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올해는 곤충농가를 대상으로 사육시설현대화사업으로 10억 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도 곤충잠업연구소, 생물방제센터, 한방산업진흥원 등에서 연구사업으로 곤충대량사육 및 산업화기술개발, 독을 이용한 바이오산업화 연구 등 10개 사업에 19억 원을 투입해 시행 중이다.
/김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