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땐 한전 등 에너지 기관 이전 기대…전력전자분야 육성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전력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이다.
스마트계량기(AMI),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기차 충전소, 신재생에너지, 양방향 정보통신기술, 송·배전 자동화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남도는 지난 2일 "광주시와 공동으로 지식경제부가 2014년 구축할 지능형전력망 거점지구 지정에 대비해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포럼을 개최하고 지능형전력망 거점지구 유치를 위한 추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점 유형은 전국 7대 광역권별로 구축예정인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 지정을 받기 위해 지난해 국가 계획에 맞춰 광주시와 손잡고 전문가 17명으로 공동기획위원회를 구성·운영해 발굴한 것이다.
포럼에서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교수 겸 중앙녹색성장위원인 문승일 교수가 정부정책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광주·전남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채주 목포대 전기공학과 교수의 '호남권 거점지구 추진방안'이 발표된다.
전남도는 한전을 포함한 15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나주공동혁신도시에 '지능형전력망 에코도시'를 조성하고, 광주시는 시 전체에 지능형전력 계량기를 보급하는 게 기본 골자다.
이어 문호 지능형전력망협회 부회장, 정석종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광주·전남 연합회장, 한송수 삼성물산 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정책에 부합되는지 여부를 묻는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도 관계자는 "지능형전력망 거점지구로 지정받을 경우, 한전을 포함한 에너지기관의 이전과 함께 전기연구원 분원 유치, 연구개발 특구 조성 등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광주와 전남이 상생할 수 있는 전력전자분야 관련 산업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010년 1월 스마트그리드 국가로드맵을 수립하고 2011년 10월 지능형전력망법을 제정했으며 스마트그리드 장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2011년 5월부터 스마트그리드 1단계 사업으로 제주 실증단지를 구축했다.
앞으로 핵심기술의 실증 및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키로 하고 2016년까지 7개 권역별로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를 지정하되 2013년 우선적으로 2∼3개소를 지정해 사업 성과에 따라 나머지 권역으로 확대 지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