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어촌의 사라져가는 전통 농어업 자원을 발굴·보존·전승해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어업유산 지정제도와 관련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완도 구들장논에 대해 농식품부가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에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GIAHS?Globally Important Agriculture Heritage System)는 FAO가 2002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로 차세대에 계승해야 할 중요한 농법이나 생물 다양성 등을 가진 자연·농업 보전지역을 선정하는 제도다. 현재 일본 사도섬 농업 등 11개국 19개소가 지정됐다.
이에 따라 FAO 관련 담당자의 협조와 이해를 통한 세계중요농업유산등재를 위해 6월 4~5일 FAO 관계자를 초청, 완도 구들장논 일대에 대한 현장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완도 구들장논의 보전, 생물 다양성 증진 및 전통 유산의 품격 향상 등 자원의 보전·관리와 관광소득 기반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2015년까지 1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은수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도내 다양한 농어업유산 자원을 대대적으로 발굴해 관광자원화함으로써 농가 소득을 창출하고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통해 농업·농촌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 보성 계단식 차밭·자연농법, 담양 대나무숲, 신안 갯벌, 화순 달구리마을(봇도랑과 다랭이논), 구례 산수유 시목지, 무안 회산백련지, 영광 염전, 장흥 개매기어장, 고흥 거금도 김양식장 등 도내 대표적 농어업유산자원을 발굴해 관광소득과 연계하도록 총사업비 84억 원(2014~2017)의 국비 지원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