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음주운전과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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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음주운전과 '전쟁중'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1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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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고지 없애고 하이패스 구간도 집중단속
광주청 올해 3125건 적발…전년比 733건↑


[광주=광주타임즈] 이현규 기자 = # 지난 14일 오후 10시께 두암동 순환도로 진출입로. 편도 2∼3차선 도로에서 의경과 경찰관들이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었다.

이곳은 순환도로의 특성상 주야간을 불문하고 상시 차량통행이 많은 곳이라 경찰이 단속을 실시하는데 있어서 애로사항이 많은 곳이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이뤄진 단속에서 적발된 음주운전자는 어림잡아 10여명.
적발된 음주자들 상당수는 주의 조치를 받았지만 면허정지(혈중 알코올 농도 0.05∼0.1% 미만) 2명, 1명이 면허취소(0.1% 이상) 처분을 받기도 했다.

광주경찰청 교통안전계 관계자는 "음주단속을 상시 실시함에도 불구하고 교통 사망사고가 줄지 않아 이면도로에서 주로 하던 음주운전 단속을 편도 2, 3차로의 큰 도로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경찰이 음주운전자와 전쟁을 선포했다. 단속 방식도 기존에 했던 사전 예고지를 없애고 고속도로를 포함한 하이패스 구간까지 불시에 단속을 벌이는 등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15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현재까지 경찰에 적발된 음주운전 건수는 3천125건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2천392건보다 무려 733건이 늘어난 수치. 음주운전이 늘어나면서 사망자도 6명이나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운전자들에게 음주운전에 대한 주의를 상기시키기 위해 매일 한 차례(오후 9시∼오전 4시) 진행했던 음주단속을 두 차례로 늘리고 이면도로 위주의 단속을 큰 도로로 확대했다. 교통관리를 지원하던 의경들을 매일 야간 음주운전 단속에 투입하는 등 경찰서별로 10명∼15명 이상의 인력을 동원해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하이패스 구간에서의 음주단속도 시행하기로 했다.

그동안에는 운전자들의 편의를 생각해 하이패스 구간에서 음주단속은 실시하지 않았었다.

앞으로 경찰은 음주단속을 강화해 매월 최대 6차례에 걸쳐 하이패스 구간에서 음주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교통방송을 통해 알려줬던 사전 예고제도 지난달 22일부터 없앴다. 시민에게 음주운전 의심차량을 발견하면 112에 신고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저녁 시간대 순찰차 경광등 점등, 유흥가 집중 순찰 등 홍보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술한잔 정도는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이 자칫 자신의 인생을 망칠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음주운전을 철저하게 예방하기 위해 주택가 골목은 물론 주야를 가리지 않고 상시 음주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니 운전자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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