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새벽에 때아닌 싸이렌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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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새벽에 때아닌 싸이렌 '소동'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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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학교 화재비상벨 오작동 확인 '일단락'
[광주=광주타임즈] 박문열 기자 = 광주 도심에서 새벽에 때아닌 재난경보 사이렌이 울려 시민들이 불면(不眠)의 밤을 보냈다.

14일 오전 2시40분께 광주 남구 진월동 일대에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다.

위급상황을 알리는 사이렌은 그 자체만으로도 정적을 깨우는 한편 신경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사이렌의 파장은 경찰차와 구급차, 응급차 등 긴급 자동차용이 아닌 경보용이었다.

도심의 새벽을 깨운 사이렌의 파장은 2초 상승 2초 하강의 곡선을 그리는 재난경보용으로 5초 상승 3초 하강의 공습경보와는 구별됐다.

민방위 경보음은 민방위사태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그 상황을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리기 위한 신호로 무단사용이 금지돼 있다. 또 민방위기본법에 따라 비슷한 음향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도 있다.

날카로우면서도 끊어질 듯 간절한 사이렌이 지속되면서 잠을 이루지 못한 시민들의 경찰 신고전화가 잇따랐다.

사이렌의 출처는 곧바로 확인됐다. 한 중학교 방송장비가 오작동을 일으켜 화재시 작동하는 비상벨과 재난경보 사이렌이 동시에 울린 것이다.

하지만 사이렌은 멈추지 않고 스피커를 통해 도심 곳곳에 파장을 전달했다. 방송실 출입문 열쇠를 보관하고 있는 교사와의 전화 연락이 이뤄지지 않은 때문이었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방송실 출입문을 뜯어낸 다음에야 재난경보 사이렌은 작동을 멈췄다. 도심의 정적을 깨운 지 1시간30여 분이 지난 뒤였다.

사이렌이 작동을 멈추고 도심은 다시 정적을 되찾았으나 주택과 아파트 곳곳에서는 전기가 작동돼 불을 밝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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