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면접' TV토론
공중파 방송을 통해 70분간 생중계된 박 후보의 이번 토론회는 홍성걸 국민대 교수, 서미아 단국대 교수, 이은주 서울대 교수, 정진홍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 4명의 위원단과 일반인 패널이 질문을 던지는 '국민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야권 단일화 TV 토론에 대응하기 위해 형평성 차원에서 박 후보 단독으로 토론회를 진행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재킷을 입고 등장한 박 후보는 "이번이 정치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뛰고 싶다. 오늘 국민면접에서 합격점을 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선후보가 아닌 구직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이력서를 소개한 박 후보는 정치입문 계기에 대해 "우리나라가 IMF 체제로 들어가면서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는가,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며 "나라를 다시 반석 위에 세우는데 일조를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저를 자책할 것 같았다"고 소개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중 보도된 부정적 기사와 관련해서는 적극 해명에 나섰다. 사회자가 이른바 '자갈치 8000원 사건'과 '악수 거부' 사진을 내밀자 "악의적 보도"라며 반박에 나섰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9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산물을 고른 뒤 주머니에서 천원짜리 몇장을 꺼내들어 장바구니 물가를 모른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제가 꽃게를 사려 했는데 주머니에 8000원 밖에 없었다. 턱없이 부족해서 어떻게 하나 (곤란해) 하고 있었는데 조윤선 대변인이 5만원을 빌려줘 그것으로 값을 치렀다. 그런데 물가도 모른다고 상당히 악의적인 보도가 나갔다"고 해명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천안함 폭침에 대해 폭침이라 하지 않고 침몰이라고 하면서 재조사 운운하고 북한의 눈치를 보는 사람, 또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희생자에 대한 위로는 커녕 NLL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잘 대처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키도 했다.
저작권자 © 광주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