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와 전날 진행된 인터뷰에 따르면 박 후보는 "저는 아버지 얘기를 별로 한 적이 없는데 오히려 야당에서 매일 아버지 얘기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야당이 그 틀에다 억지로 저를 끼워 맞춰야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미래를 얘기하지 않고 과거만 얘기하는 사람한테 어떻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느냐. 굉장히 잘못됐고 과거회귀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금은 시대적 사명, 정치 스타일, 국민의 바람, 국제정세 등이 과거와 굉장히 달라졌다"며 "아버지는 그 시대 과제를 충실히 한 것이고 저는 지금의 시대, 제 스타일에 맞게 제 길을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참여정부 때 양극화 심화, 집값 폭등, 비정규직 확산 등의 실정으로 인해 스스로 폐족이라고 부르지 않았느냐"며 "그런 부분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고 현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는 모습이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야당이야말로 스스로 폐족이라 불렀다. 그럴 정도로 참여정부에서 잘못된 일이 많았다"며 "그런데 문재인 후보 측에서 사과 한번 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이 재집권할 자격이 있느니 없느니 말할 자격도 없다"고 문 후보를 지적했다.
아울러 "제가 추구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가치와 정책과는 다르다. 야권은 남은 20여일간 과거 얘기하며 공격하겠지만 나는 미래를 얘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 초반 중도를 지향하다 보수로 다시 이동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관련, 영토를 확실하게 지켜야 한다는 당연한 얘기를 하는데 보수로 회귀했다고 비평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또 경제 민주화 정책은 겉으로는 약해 보일지 몰라도 가장 영향력이 있는 정책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이 평가했다"고 답했다.
총리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분을 삼고초려해서 모시려고 하지만 대선 전에 발표할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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