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행보ㆍ文 선거지원 등 언급 전망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게 야권단일후보직을 양보하고 전격 사퇴한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27일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사퇴 후 심경을 밝힌다.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안 후보가 내일 해단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단식을 공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비공개로 진행할 것"이라며 캠프 구성원들과 자체 행사로 치를 예정이라고 답했다.
해단식은 27일 오후 2시부터 캠프 5층에서 본부장 3인과 실장·팀장, 자원봉사자 등이 모인 가운데 열린다.
지난 23일 사퇴 선언 후 사흘째 휴식 중인 안 전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 문 후보 선거지원 방법, 향후 정치행보와 관련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후보의 향후 정치행보를 놓고도 캠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민주당 입당을 할지 신당을 창당을 할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것이 캠프 안팎의 분석이다.
한 정치 전문가는 "민주당 입당은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것인데 사퇴선언을 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런 입장을 밝힐 경우 태도변화의 시점이 지나치게 이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신당 창당 가능성을 놓고도 "독자세력화한다는 것인데 구체적인 계획이나 기반이 없는 상황"이라며 "또 (신당 창당은)문 후보 측의 오해를 살 수도 있고 야권후보단일화 효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안 전 후보 측은 27일 오후 2시부터 열릴 해단식 이후 본격적으로 캠프 철거작업에 들어간다.
빌려 썼던 각종 집기를 반납하고 4층 기자실 문도 닫을 계획이다. 5층에 있는 후원회 사무실의 경우는 마무리 회계작업을 위해 당분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공평빌딩 밖에 붙였던 대형 현수막도 뗄 계획이다. 27일 대선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후에도 현수막을 걸어놓을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안 전 후보 측의 설명이다. 종로구 선관위 쪽에서 조만간 현수막 철거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밖에 안 전 후보의 소식을 언론과 유권자들에게 알려왔던 공보실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28일 제주도로 워크숍을 떠나 대선과정을 복기하고 그간 쌓였던 회포를 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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