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제도 적극활용…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총력’
전남도가 지역특화발전 특구사업에서 전국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25일 "지역 여건과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사업을 지자체에서 직접 마련해 특구로 지정받아 추진하는 지역특화발전특구사업 성과 평가에서 우수 특구 13개곳 중 5곳을 차지해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수 지역 특구는 지식경제부가 전국 150개 특구의 사업 성과를 평가해 선정한 것이다.
선정 결과, 여수 관광국제화교육특구가 우수상을 수상해 상장과 포상금 1억원을, 보성 녹차산업특구와 강진 고려청자문화특구, 화순 백신산업특구는 장려상에 선정돼 포상금 각 5000만원씩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 우수상을 받은 완도 전복산업특구는 올해도 장관 표창을 받았다.
여수 관광국제화교육특구는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와 해양관광 레저스포츠 수도로의 발전에 대비, 외국어 교육 5개 분야를 육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중고 원어민 교육을 비롯 통역 자원봉사자를 육성 등을 통해 여수박람회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안내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완도 전복특구는 그동안 전복 생산자들이 개별 생산, 개별 유통했던 것을 규모화와 기업화하기 위해 특구로 지정, 전복유통 주식회사를 설립함으로서 유통 비용을 크게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지역특구는 중앙 정부 간섭과 통제를 받는 재정이나 세제지원 대신 새로운 각도에서 129개의 규제특례를 적용해주는 제도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 특례법'을 제정되기도 했다.
전국 150개 특구 중 29개가 전남에 있다.
오재선 전남도 남해안선벨트지원관은 "특구 지정에 따른 직접적 재정 지원은 없지만 규제특례를 법제화하고 있어 민간자본 유치가 용이하고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명분도 있다"며 "재정 여건이 열악한 전남의 입장을 고려해 특구제도를 적극 활용,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