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룰 담판 눈앞…신경전 고조
상태바
단일화룰 담판 눈앞…신경전 고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2.11.22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론조사 문항ㆍ시점 이견 여전
후보등록 26일까지 성사 불투명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22일 단일화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오전 10시30분부터 회동을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헤어졌다.
문 후보 측 박광온·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12시30분께 회동 결과와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성과가 없었다"며 "한 걸음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회동이 '결렬'을 의미하는지 여부에 대해 "결렬은 아닐 것이다. 둘 다 죽는 길인데"라며 다시 만날지를 묻는 질문에 "그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도 두 후보가 오후에 다시 만날 가능성에 대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다시 만나지 않겠다고 한 적은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현재 문 후보 측은 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도 조사로 수정 제안한 반면, 안 후보 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 조사를 내세우며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다.
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라디오에서 "가상대결은 간접투표로밖에 볼 수 없다. A와 B 후보를 직접 대비해 선출하는 게 직접투표인데 C란 사람을 대비하는 것은 간접투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직접투표가 민주주의에 부합하며 유불리를 떠나 원칙이 무너지면 국민에게 명분이 약해지고 지지자 통합도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반면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라디오에서 "하나의 안만 내놓고 양보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저희가 '+α'를 제시했지만, 민주당에서 이를 못 받고 있는 것"이라며 "박근혜 후보를 이길 단일후보를 뽑는 게 원칙"이라고 가상대결안을 고수했다.
여론조사 시기에 대해서도 양측 간 신경전이 여전히 이어졌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26일까지는 후보등록이 가능하다"면서 "24~25일 여러 일이 진행되면 후보등록 전에 단일화가 이뤄지고 후보등록을 할 것"이라고 말해 여론조사일을 주말인 24~25일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문 후보측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22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25일은 등록일인데 (안철수 후보 측에서) 자꾸 25일까지 하면 된다고 하는 것은 사실은 좀 무책임한 이야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오늘이 벌써 목요일이고 준비된 여론조사기관은 세 군데”라며 “ 그렇다면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서 어떻게 빨리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론과 관련, “현행 선거법상 후보를 내지 못한 정당이 무소속 후보를 돕지 못하도록 돼 있어 안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민주당이 도울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며 “아주 제한적이다. 간단하게 저희들이 어깨띠를 매거나 유세차를 타고 합동유세도 한 번 못해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단일화를 앞두고 있고 안 후보를 지지하는 무당파가 있기 때문에 입당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안 후보가 선택할 문제”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실무팀 협상 재개 이후 3일째 난항을 겪고 있는 야권 단일화는 양측이 '마지노선' 으로 삼은 후보 등록일(25~26일)까지 성사될지도 불투명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