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장성경찰서 경무계 김덕형=아동학대는 중대범죄이고 언론에 종종 오르내리고 있음에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학대가 이뤄지고 있음에 개탄을 금할수 없다.
무엇보다 아동학대 범죄 상당수가 대부분 친부모나 양부모에 의해 학대가 자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아동학대 사건이 이제 더 이상 방치할수 없는 사회적 문제화가 되고 있다.
아동학대는 중대범죄임에도 자녀 훈육이라는 미명 아래 숨겨질 우려가 많다.
물론 자녀의 교육방식은 여러 가지 상황이 복잡 미묘하게 얽혀 올바른 방향을 가리기 어렵다.
국어사전에 ‘달초(撻楚)’라는 말이 있다. 이말의 어원은 부모나 스승이 자식이나 제자의 잘못을 훈계 할 목적으로 회초리로 볼기나 종아리를 때리는 행위라고 적어두고 있다.
예전 가부장적 풍토가 강하던 중장년층 부모세대는 어릴적 부모의 체벌이 암묵적으로 용인되고 당연시되는 분위기 탓에 ‘달초’가 많았다고 하지만, 현대에서도 ‘달초’ 즉 체벌이 요즘 아이들에게 부모의 참교육 방식으로 인식될지는 의문이다.
자기 개성이 강한 요즘 세대의 아이들에게 체벌은 오히려 내면에 잠재해있던 반항심과 폭력성향을 키워 결국 가족간 불화와 더불어 학교내 폭력까지 번지는 단초를 제공하는 악순환도 우려스럽다.
흔히들 자식교육은 정말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푸념을 하곤 한다. 부모가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할수 없다면 결국엔 서로간 평행선만을 달리게 될 것이다. 역지사지의 마음이 필요한 이유다.
부모는 자녀의 인격과 개성을 존중해주는 한편 이해하려는 많은 대화를 시도해 자녀가 가족의 사랑을 만끽하며 아름다운 사람으로 자랄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지금과는 다른 훈육방식 도입 고민을 통해 기성세대의 몫을 다할수 있는 사고방식 개선과 인식 변화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