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장성경찰서 경무계장 김덕형=최근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원룸 등 다세대 주택 입주자들의 편의와 방범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출입이 가능한 자동 방범문을 설치한 곳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입주자들의 허술한 비밀번호 관리로 원룸촌을 비롯한 공동주택 보안에 비상이 걸리면서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자동 방범문(개폐문)은 원룸이나 아파트 입구에 저마다 해당 호실에 해당하는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열리도록 구조가 되어 있다. 정작 문제는 입주자만 알고 있어야 할 허술한 비밀번호 관리인데 예를 들어 입주자가 음식을 주문하고서 문을 열어주기 귀찮다는 이유로 또는 배달업체의 속도경쟁 요구에 못이겨 배달원에게 방범문 비밀번호를 알려주거나 자주 집을 방문하는 지인들에게 비밀번호를 말해주고 입주자가 방범문을 열고 들어올 당시 따라 들어온 외부인을 별 의심 없이 제지하지 않고 있어 출입자 통제에 빈틈이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입주민들이 불편해 한다며 아예 자동 방범문의 전원을 꺼놓아 무용지물로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다세대 방범문 비밀번호가 외부에 노출될 경우 전문 절도범이나 흉악범 사이에 공유될 수도 있어 결국 범죄 표적으로 전락할 수도 있어 결국 순간의 방심과 부주의가 자신은 물론 이웃의 불행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할 것이다. 더욱이 최근 불특정 다수를 향한 강력범죄가 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도 증폭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여건속에서는 주거침입죄 증가와 함께 성범죄 등 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크다. 또한 다세대 주택 입구에 설치된 자동 방범문만을 너무 맹신한 나머지 정작 자신이 거주하는 세대의 출입문과 창문 등 시정을 소홀히 할 경우 범죄를 목적으로 침입한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첨단 방범시스템 시대에 출입자 통제를 위한 자동 방범문 선호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집 문단속은 내가 책임진다는 철저한 방범의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