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서 300명 탈출시켜…7일 전쟁의 참혹함 전달
[광주타임즈]전효정 기자=우크라이나 전쟁기간 아이와 노약자를 탈출시켜 ‘우크라이나 쉰들러’로 불리는 아르멘 멜리키안이 광주에서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아르멘 멜리키안 초청 강연을 7일 오후 2시 기록관 세미나실에서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전쟁의 참혹함에서 실천한 섬김의 리더십’을 주제로 열린다.
강연에서 아르멘은 전쟁 발발 후 목숨을 건 탈출과 전쟁의 참상, 희망을 잃지 않고 지속하고 있는 구호활동, 전쟁고아를 위한 학교 설립 등의 과정을 들려준다.
또 참전 중인 아버지의 생사를 몰라 애태우는 우크라이나 현지 여고생과 교사가 동행해 전쟁의 안타까운 상황을 생생히 전달한다.
미국 사업가인 아르멘 멜리키안은 우크라이나에 머물던 중 전쟁이 발발하자 아이, 여성, 노인 등 300여명을 자신의 차에 태워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폴란드 바르샤바까지 1500㎞을 이동해 탈출시켰다.
아르멘은 현재도 우크라이나를 떠나지 않고 전쟁고아와 부상 당한 군인들을 돌보고 있다.
이태석재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직후부터 아르멘을 돕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현지에 이태석재단 우크라이나 지부를 설립해 구호사업을 벌이고 있다.
아르멘은 강연 이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인성고등학교 등에서 강연을 이어간다.
구수환 이태석재단 이사장은 “아르멘의 이번 광주 방문은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학교 설립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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