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7·10공구 5차례 유찰, 수의계약 방식도 중단
광주도시철도본부 “설계 변경, 기초금액 증액도 건의”
[광주타임즈]뉴시스·최현웅 기자광주시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도시(대·자·보 도시)의 중심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 완공이 업체를 선정하지 못해 1년 이상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7공구·10공구 공사업체 선정 공모를 진행했지만 5차례 유찰됐고 지난 8월부터 수의계약까지 추진했지만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광주도시철도본부는 수의계약 방식의 업체 선정도 포기하고 설계변경과 함께 정부와 재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설계변경은 7·10공구에 대해 보완설계를 한 뒤 업체가 나서지 못한 원인 중 하나인 사업비 증액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 설계변경까지 최소 10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분석돼 당초 2030년 완전 개통 예정이던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사업은 최소 1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북구 중흥동~서구 유촌동까지 20㎞(18개 역사)구간이다.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순환선 방식으로 1단계 6공구, 2단계 8공구로 나눠 공사를 추진했다.
지난 2019년 착공에 들어간 1단계 사업구간은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7·10공구만 교통이 복잡하고 지하 매설물이 많아 ‘난공사 구간’으로 평가됐다.
7공구는 전남대학교 후문부터 오치동 육교까지 2.493㎞ 구간이며, 10공구는 본촌동 오비맥주공장부터 양산지구 사거리 1.808㎞길이로 각각 공사 추정 금액은 1726억9000만원, 1295억3000여만원이다.
이 구간은 5차례 공개입찰이 진행됐지만 모두 유찰됐으며 광주도시공사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하고 응찰에 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계약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실패해 업체 선정을 보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광주도시철도본부 관계자는 “공사 기초금액이 난이도에 비해 너무 낮고 지장물과 주거·상업지역이 많아 민원이 예상되는 구간이어서 공사업체들이 나서지 않았다”며 “설계변경을 통해 난이도 등을 조정한 뒤 정부와 협의해 기초 공사금액을 높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계를 다시 해야 함에 따라 최소 10개월에서 1년 이상 공사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시는 오는 2030년 광주도시철도 2호선 완공을 기점으로 승용차 중심의 교통문화를 대중교통으로 전환할 계획으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