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토기파편 등 문화재 발굴 조사
공항 이전·무안공항 활성화 차질
[광주타임즈]박주영 기자=내년에 개통될 예정이던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부지 중 나주 고막원-목포 임성리 구간에서 매장 문화재들이 발견돼 공사 기간이 2년가량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광주송정~나주 고막원~무안국제공항~목포 임성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 2호선 개통시점을 당초 2025년에서 2027년으로 늦춰기로 했다.
총사업비도 2조5889억 원에서 2211억 원 증액된 2조8100억 원으로 변경됐다.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 일부 공사 구간에서 다량의 문화재가 출토됨에 따라 철도공단은 공기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출토된 문화재는 조선시대 토기 파편과 삼국시대 묘지 흔적 등이 대부분이다.
2단계 개통이 늦춰질 경우 용산~목포를 2시간5분대에 연결, 반나절 생활권을 구축하겠다던 국토균형발전 전략에도 일정 기간 제동이 걸리고, 내년 개통에 맞춰 준비중이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사업에도 어떤 식으로든 차질이 빚어지게 된다.
전남도는 당초 내년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과 전국 지방공항 중 유일하게 고속철도와 직접 연결되는 KTX 무안공항역이 개통되면 공항 활성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답보상태에 놓인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사업 논의에도 전략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해 12월 나주혁신도시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군 공항 이전에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시도가 협의해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시기(2025년)에 맞춰 무안으로 이전한다’고 합의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2년은 너무 길어 최대한 지연 시기를 단축시켜야 한다는 게 기본입장”이라며 “관련 시군과 협의해 의견을 모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