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간채 대표 “마산보다 광주가 먼저 시작”
이덕일 소장 “미·일 등 외세역사 청산해야”
[광주타임즈]최현웅 기자=“4·19의 완성은 우리민족의 통일입니다”
지난 18일 4·19문화원(원장 김기일) 주관으로 열린 4·19 아카데미에서 강연자로 나선 이시종(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사무처장)박사는 “4월 민주혁명은 반독재 투쟁이자 통일운동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민족의 나아갈 길과 4·19 혁명’ 이라는 주제로 5·18기록관(금남로 옛 카톨릭센터)다목적 강당에서 열린 이 날 강연은 ▲4·19가 일어나게 된 배경과 역사적 기원 ▲4·19 이후의 과제 ▲오늘날 정치·사회적 구조와 4·19의 역사성 등에 대해 나간채 바른역사시민연대 대표,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이시종 민화협 사무처장이 열띤 강연을 이어갔다.
나간채 대표는 3·15 부정선거가 터지자 전국의 어느 곳보다 먼저 시위가 일어난 곳이 광주였으며 광주의 학생들은 1960년 3월 15일 장례행렬을 묘사한 장송봉기를 일으켰다. 이후 타지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때의 장송봉기는 20세기 후반 한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이었으며 3·15→4·19→5·18을 잇는 역사적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에 관한 연구가 미흡해 4·19의 도화선이 마산이라고 알려져 안타깝다고 했다.
이덕일 소장은 ‘4·19혁명의 역사적 기원’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소장은 “해방 이후 외세에 의해 한반도가 분할 점령되고 민중의 염원과는 상반되게 외세의 입맛에 따라 이나라의 운명이 결정되고 분단되는 과정을 겪었다. 제대로 된 역사청산 없이 반복되는 친일의 역사가 있는 한 4·19는 미완의 혁명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시종 처장은 4월 민주혁명을 통해 ▲민중들은 민주주의와 통일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확대 ▲‘외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 ▲6·3항쟁으로 이어지고 군사정권에 맞서는 국민적 의식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4·19는 민주주의의 위기와 경제적 빈곤은 민족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외세에 의한 것이라는 문제점 인식 ▲1980년 5·18 이후 통일운동의 지평을 확대하는 것으로 발전 ▲2000년 6·15공동선언은 분단 45년 통일운동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김기일 4·19문화원장은 “바른 역사적 사관을 갖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국가경쟁력을 가지는 핵심이기에 4·19아카데미를 주최하게 됐다”며 “4·19 혁명정신의 올바른 정립이야 말로 인간이 존중받고 인간 존엄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4·19문화원은 오는 30일 국립 4·19 민주묘지 역사탐방을 실시한다. 참가인원은 40명이며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28일까지 4·19문화원에 문의하면 된다. 회비는 4만 원에 중식과 석식까지 제공한다. (문의 김기일 원장 010-5500-9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