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시험 응시 가능자 전년의 20.7%
[광주타임즈] 양동린 기자=내년 초 시행 예정인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 가능한 전공의 인원이 57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의 5분의 1 수준이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전진숙(광주 북구 을)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임용된 전공의 1만463명 중 9136명이 사직해 수련병원에 소속된 전공의는 지난달 30일 기준 132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25년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 가능한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 수는 553명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모집된 전공의 중 수료 예정 연차인 전공의 23명을 포함하면 2025년 전문의 자격시험에 접수할 수 있는 인원은 총 576명뿐이다.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2024년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가 2782명이었는데 2025년도 응시 가능 인원은 전년도의 20.7%에 불과한 상황이다.
전문 과목별로 살펴보면 가정의학과 96명, 내과 91명, 정형외과 61명, 정신건강의학과 40명, 응급의학과 33명 순이다.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가 가장 적은 과목은 핵의학과 2명이었다. 이어 방사선종양학과 3명, 진단검사의학과 5명. 심장혈관흉부외과 6명, 비뇨의학과 7명 순이었다.
심지어 576명의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 중 실제 출근 중인 전공의는 396명에 그쳤다. 내과 63명, 가정의학과 47명, 정형외과 46명, 응급의학과 30명, 소아청소년과 25명 순이다.
다만 복지부는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 중에서도 개인별 출결 상황, 연차별 수련교과과정상 수련 기준 충족 여부 등에 따라 2025년도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 여부는 상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출근 전공의 또한 100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봤다.
전진숙 의원은 “2월부터 이어진 의료공백이 내년에는 본격적인 의료붕괴 현상으로 심화할 것이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 실패 인정과 책임자 경질로 조속히 의정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