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광주타임즈]최현웅 기자=장성군 북하면이 지난 26일 단전리 소재 산나물공동채취시범포에 참취, 달래, 냉위, 머위, 흰민들레 5종의 산나물을 식재했다.
이번 식재 행사는 북하면 산나물축제 개최 준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앞서 북하면은 이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10개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산나물축제협의회를 구성하고, 올해 초 경북 영양군 산나물축제 현장을 답사하는 등 일찍부터 사전 준비에 돌입한 바 있다.
장성군 북하면은 예전부터 맛 좋은 산나물이 나는 곳으로 유명했다. 축령산, 백암산 등 명산에서 자라난 각종 산나물을 풍성하게 넣은 ‘산채비빔밥’이 식도락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전해진다.
북하면 산나물축제는 이러한 ‘과거의 명성’을 다시 살려, 지역의 특‧장점을 오늘날의 ‘건강 음식’ 트렌드와 접목하기 위해 기획됐다. 북하면은 이번 산나물 식재를 위해 산나물 선정 단계부터 수 차례 회의와 전문가 의견 청취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식재 일정에 맞춰 퇴비‧용성인비를 살포하고 고랑‧두둑 설치, 비닐 피복 씌우기 작업도 마무리했다.
식재된 산나물은 내년 4월 경 채취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하면은 이 시기에 맞춰 산나물축제를 열고 관광객들에게 채취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산나물 소득화 기반 조성에도 힘쓴다. 북하면은 농협지자체협력사업을 통해 소형하우스를 지원받아 7종의 산나물을 지속적으로 재배할 계획이다. 산나물 수거‧판매 등 유통은 백양사농협이 맡는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내년에 개최되는 북하면 산나물축제가 지역 고유의 콘텐츠 가치를 재발견한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