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선개관 후 문제 드러나…광주시, 종합 감사
[광주타임즈] 최현웅 기자=건물을 완공하고도 부실이 드러나 개관을 하지 못한 광주 공공체육시설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광주시 감사위원회가 공개한 ‘시립체육관(무등·평동·빛그린) 건립공사에 대한 특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립체육관 건립공사 당시 공사관리관 업무추진 부적정, 관리감독 소홀, 부적정 설비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 23건에 대해 행정상 처분, 4338만2000원 회수, 15명에 대해 신분상 조치했다.
지난 2022년 11월29일 준공된 평동체육관은 1층 수영장의 단열재가 태양열에 의한 훼손이 발견돼 철거했지만 이후 보완을 하지 않아 누수와 결로의 원인을 제공했다.
또 평동체육관은 지붕일체형 태양광설비(BIPV)도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했으며 다목적 강당의 입면계획 검토도 소홀히 해 이용객 불편이 초래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7일 준공된 빛그린산단체육관은 설계 도면과 다르게 벽체를 시공해 수영장이 깊이가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부정확한 기술자 투입, 체육관 이용자 수요 및 입지여건 검토도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16일 준공처리된 무등체육관은 1층 액체방수 구간의 균열로 기계실 누수가 일어나는 등 하자가 발생해 이용자가 불편을 겪었다.
또 평동·빛그린·무등체육관은 광주시 종합건설본부가 설계용역 감독업무를 수행하면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 잇따라 준공된 3개의 체육관 중 무등·평동체육관은 수영장 등 일부 시설을 개관했지만 탈의실 부족, 누수 등의 문제가 드러나 지난 3월 강기정 시장이 특정감사를 지시해 감사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