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민 “1주일간 외출 전무…대인 소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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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민 “1주일간 외출 전무…대인 소통 없어”
  • /차아정 기자
  • 승인 2024.09.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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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1인 가구 1만5078명 조사…사회·정서적 고립 심각

[광주타임즈] 차아정 기자=광주 남구가 1인 가구 주민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생활 실태를 조사를 한 결과 수백 명의 주민이 1주일에 한 차례도 외출하지 않거나 심각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남구에 따르면 이번 전수조사는 사회적 연대가 취약한 주민들 사이에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고독사 예방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관내에 거주하는 40~80세 1인 가구 1만5078명을 대상으로 가정방문을 통한 대면조사와 전화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 수는 1만2838명이었다.

남구는 이들을 대상으로 일상적 고립과 사회적 고립, 경제적 취약성, 신체적 취약성, 심리‧정서적 취약성까지 5개 분야 12개 문항 점검표에 따라 생활 실태를 파악했다. 

먼저 일상적 고립 분야에서는 주민 340명이 1주일에 한번도 외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1주일간 3번 이상 술을 마신 사람도 560명에 달했다.
사회적 고립감도 심각했다. 주민 501명은 지난 1주일 동안 다른 사람과 전혀 소통하지 않았고, 주민 848명은 나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다.

경제적 상황 질문에서는 주민 643명이 최근 1년간 공과금 등 체납이 2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신체적 취약성 분야에서는 주민 452명이 몸과 마음이 아플 때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리‧정서적 상황은 매우 위험한 상태로, 주민 1613명은 지난 2주간 지속적으로 심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주민 720명은 지난 6개월 동안 죽음을 생각해 본 적 있다고 응답했으며, 술을 비롯해 게임과 휴대전화 도박 등으로 대부분 시간을 허비한 사람도 191명이나 됐다.

이에 따라 남구는 고독사 위험군 주민을 대상으로 안부 살핌이 활동가를 배치해 외출에 나선다. 또 3시간 이내 안부를 살피고, 24시간 이내 응급조치를 실시하는 ‘3-24H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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