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의학칼럼]이지혜 리아한의원 명동점 대표원장=날이 점점 더워지는 요즈음 체력도 같이 떨어지는 여름에 무월경으로 고민인 분들이 계신데요, 여성이 자주 경험하는 무월경, 여성의 생식 건강에 대한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무월경은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뉘며, 원발성 무월경은 초경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를 말하며, 속발성 무월경은 월경이 있던 여성에게서 과거 월경 주기의 3배 이상 또는 6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증상을 의미한다.
오늘은 월경이 있다가 끊긴 속발성 무월경, 그중에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한 무월경을 알아보겠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진단받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가임기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으로 발병율은 약 5~10%이다. 배란 장애나 희발 배란이 있는 여성에서 다낭성 난소의 초음파 소견이나 고안드로겐 혈증이 있고, 이를 유발할 만한 다른 질환이 없는 경우에 진단할 수 있다.
배란 장애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의 약 60~85%에서 관찰된다. 희발 배란, 무배란으로 인해 희발 월경, 무월경이 흔하고, 약 30%에서는 기능성 자궁 출혈을 나타나며, 드물게는 빈발 월경(월경 주기가 규칙적이나 25일 이내로 비정상적으로 빠른 경우)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월경장애는 초경 직후부터 시작하는데 일부 환자는 초경 이후 잠시 일정한 월경주기를 보이다가 불규칙해지기도 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 및 관리는 월경불순, 안드로겐 과다증 완화 및 불임치료 그리고 자궁내막암,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과같은 합병증 예방을 목적으로 들어간다. 우선 월경불순과 안드로겐 과다증 치료를 위해 경구피임약이 권고된다. 경구 피임약은 혈중 호르몬 이상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으며 여드름 치유 효과도 있어 약 50~70% 정도에서 호전을 보인다. 경구 피임약 복용은 자궁내막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경구피임약의 복용은 중성지방을 상승시킨다는 보고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이상지지혈증 위험도가 높은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가 경구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에 관해서는 아직 뚜렷한 결론이 없기 때문에 가급적 저용량 약제사용을 권장한다. 경구피임약을 사용할 수 없거나 다모증이나 여드름 등 안드로겐 과다증상이 없고, 불규칙한 월경만 보이는 환자는 프로게스테론을 투여하거나 클로미펜을 복용해 배란을 유도치료를 한다.
한방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신허(腎虛)와 습담(濕痰)을 기본 병기로 해 환자 체질에 따른 처방을 진행한다. 신허(腎虛)의 경우 신기환, 금궤신기환등의 처방이 들어가며 습담(濕痰)의 경우 창부도담탕, 도담탕가미방 등의 처방이 진행된다. 물론 환자에 따라 간울기체(肝鬱氣滯)와 칠정내상(七情內傷), 기체(氣滯) 및 어혈(瘀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변증에 따른 처방을 통해 호르몬을 정상화해 자연회복을 돕는다. 여러 처방에 따른 치료 케이스 리포트가 나오고 있으며 2022년 부인과학회지에 발표된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국내 임상 연구 고찰’에 따르면 41명중 35명의 월경주기가 개선돼 한약치료의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한약 치료뿐만 아니라 침 뜸 등을 통해 전신의 순환 및 장부의 기능을 정상화시켜준다.
무엇보다 비만한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은 가장 우선으로 체중 감량이 필요한데 체중의 2~5% 정도만 감소시켜도 대사와 생식 기능이 현저히 호전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치료는 사실 현재까지 만족할 만한 것은 없으며, 약물 치료의 경우 체중 감량과 비교해, 더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체중관리가 중요하다.
무월경은 구조적인 이상 혹은 기능적인 이상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무월경이 있다면 꼭 방치하지 말고 빠른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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