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고흥소방서 과역안전센터 한선근=최근에 벌 쏘임 출동과 벌집 제거 출동이 많아졌다. 벌집을 제거하다 보면 작년에 비해 말벌들의 공격성이 강해진 것 같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벌 쏘임 사고는 78.8%가 7~9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이나 들에 벌이 있을 법한 장소에서는 흰색 등 밝은 계열의 옷을 입고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등산이나 제초 작업 등 수풀로 우거진 곳에서는 긴소매의 옷을 착용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혹시라도 벌에 쏘이게 된다면 벌들로부터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후,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모서리로 긁어내는 듯이 벌침을 제거해 소독한 뒤 얼음찜질로 통증을 완화해 준다.
바닷가에 출몰해 피서객들을 위협하는 존재인 해파리 쏘임사고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닷가에 들어갈 때 최대한 피부 노출이 적은 수영복 착용하고 부유물이 많은 곳은 피한다.
만약 해파리 쏘임 사고를 당하면 해파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물 밖으로 나와 쏘인 부위를 해수로 씻는다. 피부에 남아 있는 촉수는 맨손으로 만지면 일부 사람들에게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핀셋이나 장갑을 사용해 제거한다. 통증이 남아 있다면 45도 정도의 미온수로 온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벌이나 해파리 쏘임으로 심한 통증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이 지속된다면 119 등을 이용해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불볕더위에, 시골 부모님 집을 찾아뵙고 폭염 대처요령도 설명하고 부모님이 일하시는 논밭 주변 벌집이 있는지 살피는 것도 효의 실천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