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광주타임즈] 장성경찰서 경무계장 김덕형=농민들의 한적한 시골 도로변에서 교통사고 피해소식이 종종 들려오고 있다. 인도 없는 도로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위험스런 곳이다. 특히 고속도로, 일반국도에 비해 시·군도 등 지방도에서의 보행자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지방도 주행 시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지역 도로망이라고 해서 사고의 예외 지역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농촌지역 여건상 농민들 대부분이 저속으로 운행하는 경운기나 오토바이, 자전거 등 교통수단을 활용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고속주행중인 차량에 한순간 피해를 입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의 현 도로 실정은 상당수 농촌지역 국도와 지방도에 가로등이 드문드문 설치돼 있을뿐만 아니라 농민들이 맘놓고 다닐 수 있는 갓길이 확보되지 않은 곳도 상당수 있어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물론 최근에 새롭게 신설되는 도로에는 인도가 반영되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된다. 그렇지만 갓길 인도가 없는 도로변을 걸어야 하는 보행자는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위험천만한 실정이다. 더욱이 농사일을 마치고 또는 야간 산보에 나서며 농촌지역 어두운 밤길을 걸어야 하는 경우는 더욱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운전자 입장에서도 규정속도를 준수한채 운전하더라도 어두컴컴한 도로에서 갑자기 직면하게 된 도로변 보행자 출현은 적잖이 놀랄 수밖에 없다. 차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지극한 논리가 현실에 시급히 반영될 필요가 있다.
농민들 또한 현 도로 여건을 감안해 갓길이 없는 도로를 야간에 걸어갈때는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거나 손전등 등 자신의 위치를 상대방에게 알릴수 있는 기기를 활용해 도로변을 걷는 등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