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농사 잘 짓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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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농사 잘 짓고 계신가요?
  • 광주타임즈
  • 승인 2024.07.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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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타춘추]박상주 주필=“자(子)테크를 잘해야 한다.”,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라는 말이 있다. 이는 부모는 자녀의 스승이고 가정은 자녀교육의 중요한 장(場)이라는 것을 뜻하는 말들이다. 부모는 자녀가 건강하게 자라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특히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교육열은 그 어느 나라 부모들보다 대단하다.

하지만 요즈음 일부 청소년들의 비행과 일탈행동이 점점 과감하고 다양화하면서 그 수위가 높아만 가는 가운데 성인들의 그늘진 모습까지 재연하는 등 사회적으로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만 가고 있다. 물론 이는 일부 청소년들에게 국한된 것들이기는 하겠지만 이들이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교육 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도 큰 것이기에 여름방학을 맞이하며 내 자녀들의 가정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교육은 학교 교육과 부모·형제 자매들과의 생활을 통해 원만한 대인관계 및 사회관계를 맺는데 필요한 예의, 범절, 습관 등을 몸에 익히며 가치판단을 배울 수 있는 가정교육과 사회교육이 조화를 이룰 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정교육은 모든 교육의 뿌리를 키우는 모판의 역할을 수행한다. 육모가 건실하면 농사가 풍성하게 되듯이 자녀는 이 모판에서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즉 부모 밑에서 언어와 행동 습관과 성격 소견과 지혜가 자라서 어른이 된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자녀들이 장차 어른이 돼 미래사회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인격과 능력을 길러 주어야 한다.

하지만 핵가족화와 물질만능주의 그리고 정보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자녀교육에 대한 교육열은 높지만 바른 교육관은 없고 이기적 출세 지향 주의 서열경쟁에 휘말려 교육은 황폐해지고 자녀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인성교육이 소외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요즘 애들은 정말 가르치기 힘들다”라고 초·중등학교 교사들은 한탄한다. 이는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절실히 말해주고 있다. 부모는 자녀의 최초, 최고의 스승이다. 학교 교육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의 주된 장(場)은 가정이다. 어떤 부모로부터 태어났느냐보다는 어떤 부모 밑에서 자랐느냐가 중요하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부모의 세심한 배려와 사랑을 먹고 자라고, 배운 대로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문제는 오늘날 우리는 가정에서 가정교육의 중요함을 알고 자녀를 열심히 기르고 가르치기는 하는데, 왜 가르치고 어떤 인간으로 기를 것인가에 대해선 뚜렷한 목표가 서 있지 않은 데 있다. 

부모들의 지나친 교육열과 과보호는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악영향만 미치는 것이며 인간적인 결함과 부정부패와 연결돼가기 쉽고 비도덕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하며 전인교육 차원에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가운데 원만한 교우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올곧은 가정교육이 선행돼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가정은 살아 숨 쉬는 사랑의 온천지요 행복의 요람지로서 인간 최초의 학교이며, 도덕교육의 산 교육 현장이기 때문이다.

옛 어른들이 흔히 사용하는 말씀 중에 농사 중에 자식 농사가 제일 낫다는 말씀을 자주 했다. 그렇다 교육은 백 년이고, 자식 농사는 평생이다. 

이 세상에는 옳고 그른 것이 있고, 옳은 것을 가려서 행동하도록 오늘도 자식 농사를 잘 짓고 있는지 한 번쯤 뒤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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