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여수경찰서 여문파출소 이한솔=‘오픈 채팅’이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특정 주제를 기준으로 모여 콘텐츠를 주고받는 채팅방의 형식으로, 특정 주제에 대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된다. 하지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채팅은 익명성을 기반으로 운영돼 사기·성매매 등 범죄의 온상지가 되고 있다.
최근 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픈 채팅을 통해 초등학생에게 접근하여 성범죄를 저지른 40대가 붙잡혔다는 보도가 있었다. 오픈 채팅은 높은 접근성과 철저한 익명성을 기반으로 운영돼 성범죄 피해자를 유인하는 통로로 사용되는데, 특히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이용 빈도가 높은 청소년이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2023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추세 및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온라인 아동·청소년 성매수 경로는 오픈 채팅을 포함한 채팅앱이 42.9%로 절반 가까이 나타났다. 이는 아동 청소년 성범죄의 절반가량이 오픈 채팅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인 이용자들은 오픈 채팅을 통해 청소년을 꾀어내 성범죄를 저지르고, 그중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하여 이를 빌미로 협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렇듯 청소년 성범죄의 온상이 되어버린 오픈 채팅에 대한 규제가 절실히 필요하다. 성매매·조건만남 등 금칙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채팅방을 규제하거나, 클린 시스템을 통해 오픈 채팅에 불법·유해 콘텐츠가 유통되지 않도록 막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사적 영역인 온라인 대화방에 대한 사전 규제가 어렵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은 절대 만나지 않고, 오픈 채팅에서 개인 정보를 제공해서는 안 되며, 오픈 채팅에 대한 위험성과 범죄 사례에 대한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