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신안소방서 대응구조과 김환재=올해도 어김없이 제주지역을 기점으로 장마가 시작되면서 전남 도내 곳곳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높은 습도와 침수 등의 장마 특성으로 인해 기간 중 급증하는 것이 감전사고다.
최근 3년간 한국전기안전공사 통계를 보면 7~8월에 발생한 감전사고가 1년 중 절반이나 된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기 때문에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바닥의 물기로 인해 감전될 수 있다. 또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220V 전원이라도 물과 접촉된 상태에서 감전되면 위력은 아주 커져 큰 인명사고로 발전할 수 있다.
여름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침수가 자주 되는 지역은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들을 미리 점검하고, 옮길 수 있는 것들은 미리 안전한 장소로 옮겨 놓는 것이 좋다. 장마철 낙뢰가 심할 때는 컴퓨터와 TV 등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미리 뽑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낙뢰가 전깃줄을 타고 들어와 가전제품을 망가트리거나 자칫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마철 도로가 침수되었을 때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물 속에서 걷는 것을 자제해야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선이 물에 잠겨 감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 속을 걷다가 따끔따끔한 느낌이 오면 즉시 물 밖으로 이동해야 한다. 누전되는 부근에 가까이 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감전사고가 일어났다면 ▲개폐기를 내려 전원을 차단하고 ▲사고자를 전원에서 빨리 떼어내고 ▲119에 즉시 신고하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감전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여름 장마철! 나의 생명과 가정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생활습관이 더욱 필요해지는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