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신장이식수술 800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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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신장이식수술 800례’ 달성
  • /양선옥 기자
  • 승인 2024.04.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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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충청권 최초…신장·간·심장·폐 고형 장기 모두 이식 가능 거점대학병원 입지 굳혀
전남대병원 의료진들이 신장이식수술 800례 달성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제공
전남대병원 의료진들이 신장이식수술 800례 달성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제공

[광주타임즈]양선옥 기자=전남대학교병원이 호남·충청권에서는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 800례를 달성했다.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최근 최수진나 센터장의 집도로 말기신부전증 환자 50대 여성 A씨에게 뇌사자 신장을 이식, 800번째 신장이식 수술을 기록했다. 이로써 호남·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수술 기록을 달성,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800번째 신장이식수술의 주인공인 A씨는 지난 2016년부터 당뇨병에 의한 말기 신부전증을 앞으면서 매일 하루 4번씩 복막투석액을 교환하며 힘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A씨는 “오랜 기간 투석으로 신장이식을 간절히 원하고 있던 중 좋은 기회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새 삶을 선물해 주신 기증자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1987년 첫 생체 신장이식술을 시작으로 지난 2022년 1월 700례를 달성한 데 이어 2년 만에 800례 기록을 이뤘다. 2014년부터는 교차검사 양성과 혈액형 부적합 생체이식 등 면역학적 고위험환자군 대상 이식 수술도 성공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신장이식 수술 뿐만 아니라 간 이식 수술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해마다 수술이 증가, 현재 간이식 수술은 138례에 이른다.

2014년에는 호남·충청권 최초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이후 총 16례의 혈액형 부적합 생체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2018년도부터는 심장 이식을, 지난해에는 폐 이식도 시행해 전남대병원은 신장, 간, 심장, 폐 4개의 고형 장기 이식이 모두 가능한 호남·충청권 유일 거점대학병원으로 입지를 굳혔다.

최수진나 센터장은 “좋은 이식 성적과 양질의 환자 관리를 바탕으로 800례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항상 최선을 다해 온 신장이식 의료진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이식을 기다리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뇌사자 장기기증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과 협약을 통해 지난 2012년부터 장기 기증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 입어 KODA 뇌사자관리업무 협업기관으로서 ▲2022년 15건 ▲2023년 19건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뇌사자 장기 기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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