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간 수술 1만여 건 집도…고관절 의료 발전
“줄기세포 활용 난치질환 치료·항노화 연구 매진”
[광주타임즈]양선옥 기자=“줄기세포 관련 연구가 첨단재생의료법으로 허용된 만큼, 난치 질환 치료와 항노화(안티에이징) 연구에 힘써 재생의료 수준을 일본보다 앞서기 위해 힘쓰겠다.”
전남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윤택림 교수는 31년 간 교수직을 마치면서 26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윤 교수는 “교수로 재직하면서 의학 교육과 연구에 헌신하고 학생들의 성장·발전을 함께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며 퇴임 소감을 밝혔다.
윤 교수는 지난 1992년부터 전남대병원에서 전문의로 근무하며 수술 1만여 건을 집도했다.
지난 2004년 호주에서 열린 두부위 미니 절개에 의한 인공관절 시범수술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우즈베키스탄 등지의 의료진 수백여 명에게 새로운 수술법을 교육·전수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치료가 어려웠던 고관절 재치환술 환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3D프린팅 임플란트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윤 교수는 국내·외 유명 학술지에 271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학술 연구와 함께 고관절 수술법, 수술 기기를 포함한 의료기기 관련 특허 55개를 출원·등록했다.
국내 정형외과 전문의 중 가장 많은 보건 연구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도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윤 교수는 차세대 정형외과용 융합의료기기 산업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통해 광주테크노파크 부지에 센터를 건립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광주시가 지원하는 임상데이터기반 근골격계 인체모사 융합기술 지원 사업에도 참여해 국내 3D프린팅 의료기기 제조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윤 교수는 줄기세포 연구 기반으로 난치 질환 치료와 항노화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그동안 중단됐던 줄기세포 연구도 첨단재생 의료와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단재생의료법) 시행으로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윤 교수는 “줄기세포, 엑소좀(exosome), 면역세포 등을 이용한 난치질환 치료와 질환 예방에 중요한 항노화 연구에도 매진하겠다. 재생의료 분야에서 우리나라보다 앞선 일본이나 대만을 따라잡는 것이 다음 목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퇴임 후에도 재생의료진흥재단 이사장과 전남대병원 명예 진료교수를 맡아 학술 연구와 환자 진료를 이어간다.
운 교수는 “아직도 연구 열정이 많이 남아있다.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새로운 역사를 좀 더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