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
세상 주유(周遊)하며 떠도는 소리 귀 기울이고
거리에 범람하는 풍문(風聞)도 분별해 보네
밥상머리에 오른 물가에 문득 눈을 떠보니
골목길 나뭇가지에 새 공약(公約)들이 걸렸네
나그네, 공약(空約)이 아니기를 바라네
매화나무 가지에 밝은 해가 너울대니
소나무의 까치는 파릇한 들녘으로 날아가네
민심에 머문 광장에 청렴의 꽃이 만발하니
먼 길 돌아와 발을 씻고 기쁨의 잔을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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