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이하여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
한가위 달 속에 소망이 더욱 밝게 비추이고
산마다 효성의 소리 더욱 높푸르게 하네
고향마다 집집마다 혈맥이 더욱 따뜻하게 흐르고
저녁 주막에는 벗 찾는 소리에 취흥이 짙어 가네
나그네, 밝은 달 마음에 품어보네
살며 못다 한 일 많기도 많아 아쉬움만 쌓여가고
살며 입은 은혜 다 갚지 못하여 풍요로운 빚쟁이가 되어 가네
이 좋은 만남 속에 서로서로 인정을 아낌없이 나누니
이 모든 것 품은 마음달 앞에 어찌 보름달만 밝다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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