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
한 가닥 그림자가 눈앞을 안고 도는데
어느 빛에 나뭇가지 푸른 잎을 피웠을까
이 숲속에 날아든 새들도 잠을 자는데
세상 것 뭐 그리 마음 담아 두려 하는가
나그네, 하늘의 강 흐르는 구름을 보네
계절 따라 만상이 변하는 것 무착(無着)이련만
사람은 집착을 비우지 못하니 어찌할거나
뭐 그리 걸친 옷만 자꾸 바꿔 입으려 하는가
진언(眞言)의 향기 있거든 뿌리 고나 가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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