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전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정기연=영산강환경청은 지난해 전남에서 4,921마리 광주광역시에서 232마리의 멧돼지를 잡아 마리당 보상금을 20만 원씩 지급했다고 했다. 이들 멧돼지는 대부분 포수가 사살해 잡았다고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멧돼지에 감염돼 북한에서 산을 타고 남하하고 있어 멧돼지 퇴치에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려 있으며, 전국은 지자체별로 창의력을 발휘해 멧돼지 소탕 작전을 펴고 있다.
전남도는 시군별로 창의력을 발휘해 멧돼지를 잡게 하고 그 실적에 따라 포상한다고 밝혔으며 광주광역시도 멧돼지 포획 틀을 활용해 멧돼지 소탕 작전에 나섰고, 지혜롭게 멧돼지를 마을에서 잡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멧돼지는 잡식성으로 농가 농작물에 피해를 주며 민가에까지 들어와 피해를 주는 해로운 산짐승이다. 번식력이 좋아서 한 번에 열 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으며 멧돼지 천적이 산중에 없어 멧돼지가 산중의 왕으로 군림하며 번식하고 있어 지자체는 골칫거리인 멧돼지 제거를 위한 전쟁을 펴고 있다.
군사정부 시절인 60년대 쥐가 너무 많이 번식해 이를 제거하기 위한 쥐와의 전쟁으로 전국에 쥐잡기 운동을 폈고 쥐 잡는 방법을 안내했으며 잡은 쥐는 쥐 꼬리를 모아 실적이 많은 시군에 표창했다. 이제 쥐가 아닌 멧돼지 소탕 작전을 성공적으로 올해 1~2월 중에 시행해 멧돼지를 소탕해 농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
전쟁하려면 지혜를 짜서 치밀한 작전 계획을 세우고 전쟁 도구인 무기를 준비해 작전해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멧돼지 습성을 알고 준비물을 갖추어 소탕 작전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멧돼지를 잡는 것은 엽총으로 포수가 잡는 것에 의존하였는데 이들의 활동은 역부족으로 불어나는 멧돼지 수를 줄일 수 없었다. 농한기에 마을 주민이 나서서 멧돼지 소탕 작전을 하고 이를 지자체는 지원해야 한다.
주민이 멧돼지를 잡으면 보상해주고 잡은 멧돼지는 소각하거나 매몰하고 있다. 물고기 잡는 도구가 여러 가지 낚시와 그물이 있듯이 지금까지 지자체에서 하는 멧돼지 잡는 방법이 알려졌는데, 농민들이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함정을 파고 먹이로 멧돼지를 유인해 우둔하고 저돌적인 멧돼지가 함정에 빠지게 하고 힘이 지쳤을 때 쉽고 안전하게 잡는 방법이며, 이것이 더욱 발전해 함정을 파지 않고 드럼통이나 다라이 통을 경사진 언덕길에 45도 각도로 뉘어 고정 위장 장치하고 먹이로 유인해 통속에 들어간 멧돼지를 쉽게 잡는 방법이다.
멧돼지가 다니는 길에 올가미 덫을 놓아 잡기도 하고, 철제로 멧돼지 포획 틀을 만들어 멧돼지가 출현하는 곳에 설치하고 생포하기도 한다. 그러나 멧돼지는 난폭하고 순화가 안 돼 엽총으로 사살하거나 도살한다. 눈이 내려 쌓이면 멧돼지 발자국이 생기므로 이러한 작전의 작업 장소 선택이 쉽다. 전쟁에 동원되는 무기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농한기에 농촌에서 농민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창의적으로 개발해 멧돼지를 잡도록 권장하고 지원해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멧돼지를 잡아 없애 개체 수를 줄이고, 먹이인 사료에 불임약을 투여해 먹게 해 개체 수를 줄인다고 한다.
멧돼지는 우리나라 전국에 걸쳐 야산에 서식하는 잡식성 동물이며 번식력이 좋아 개체 수가 해마다 많이 불어나고 있으며 멧돼지를 잡아먹는 천적이 산에 없어 개체 수가 계속 늘어나 농촌의 농지에 침범해 고구마를 비롯한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어 밭농사를 포기한 농민도 있으며 멧돼지 방지를 위해 밭 가장자리에 철망 울타리를 설치하는 농가도 있다.
이러한 멧돼지는 농작물 피해뿐 아니라 묘지까지 파해 치며 마을과 도심에까지 내려와 먹이를 구하고 인명 피해까지 주고 있다. 농촌인구가 줄어들고 노령화돼 밭농사 경작이 어려운데 고구마를 비롯한 밭작물에 멧돼지가 피해를 주어 경작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나 이에 대해 지자체는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정부와 지자체가 앞장서 멧돼지 소탕 작전에 관심을 두고 적기인 1~2월에 멧돼지 소탕 작전 계획을 세워 주도적으로 주민과 같이 추진해 멧돼지와의 전쟁 승리로 멧돼지 피해 없는 밭농사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한편, 멧돼지와의 전쟁에서 생포한 새끼는 돼지사육 농가에 보내 멧돼지의 습성을 순화시켜 잡종 돼지로 사육해 농가 소득을 높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