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삶을 끝내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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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삶을 끝내는 마음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12.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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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전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정기연=2022, 임인(壬寅)년 한해가 끝나는 12월이 저물어 가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전 세계로 번져 수많은 인명 피해를 주고 있지만, 임인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전임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2022년 5월 9일 종료됨에 따라, 2022년 3월 9일 실시됐으며 국민의힘 윤성열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5월 10일에 취임해 2027년 5월 9일까지 임기 5년의 대통령을 하게 됐다. 전국 제8기 지자체 단체장 선거를 6월 3일에 실시했으며 7월 1일부터 선출된 지자체 단체장이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삶이 위축되고 만남이 제한되고 있는 상태에서 우리나라 수출은 세계 5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 해 동안 크고 작은 지난날의 일들은 돌이킬 수 없는 추억 속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사라졌다.

삶의 시작은 출생이고 끝은 죽음이다. 살아 있는 생물들은 시한부로 살다가 끝을 맺는다. 하루살이는 하루를 살다 죽지만 하루 동안이 일생이고 하루 일생에 할 일은 다 마치고 죽으면서 종족 보존에 대한 일도 마치고 하루 일생에 한 일을 반성하면서 생을 마친다.

식물도 한해살이 1년 초 식물이 있으며 한 해 동안 시한부로 자라고 성장하고 열매를 맺어 종족 보존에 대한 일을 마치고 끝을 맺는 식물이 있고, 다년생 식물은 여러 해를 살면서 열매를 맺고 종족을 보존하면서 살지만, 다년생식물의 끝은 예측할 수 없이 한 해를 보내면서 사는 것이다.

동물들은 여러해살이 동물이 많으며 사람도 여러해살이 동물 중의 하나다. 한 해를 보내면 또 한 해를 맞이하고 더욱 바람직한 변화를 하면서 살다가 불확실한 삶의 미래 시점에서 끝을 맺는다.

12월은 한 해의 마지막 달이다. 한해살이 생물들은 1년 안에 삶이 끝난다. 여러해살이 생물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음 해를 맞이하면서 산다.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는 것은 새로운 한해살이 삶을 하려고 맞이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 해를 끝내는 12월은 짧은 한 생을 마감 짓는다

한 해의 삶을 마치고 빈손으로 새해를 맞이한다는 마음으로 끝맺음한다고 할 때 할 일이 많다. 첫째는 1년 동안 남에게 갚을 빚이 있다면 용서로 빚 갚음을 받아야 하고, 내가 못 받은 빚이 있다면 용서로 빚 갚음을 주고 마음속에 화해와 용서로 빚 갚음을 끝내야 한다. 다음은 빈손이 되려면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하는데, 물적인 것은 요구하는 사람을 찾아 주면서 버려야 하고, 1년 동안의 생을 돌이켜 보고 정신적인 면에서 버려야 할 것을 찾아 버려야 한다.

세상을 보는 부정적 생각을 버리고, 남을 시기하고 미워했던 생각을 버리고. 일을 미루고 남에게 의지하려 했던 생각을 버려야 한다. 한 해의 삶을 마치면서 내가 도울 수 있는 이웃과 어려운 사람들에게 적지만 내 마음의 큰 선물을 나누어 주면서 한 해를 마쳐야 한다.

바쁜 삶을 살다 보니 소식이 끊겼던 친지들에게 감사의 편지와 전화 메일을 보내야 한다. 12월을 보은 감사의 달이라고 한다. 우리는 부모로부터 스승으로부터 은혜, 이웃과 친지들로부터 은혜, 국가로부터 은혜 속에서 살고 있다. 이러한 은혜에 감사하고 은혜 보답에 부족했던 점을 반성하고 심적으로라도 보답하는 시간을 가지며 한 해를 보내야 한다.

내가 빈손이라 생각할 때 지나친 과거의 욕심은 부질없는 짓이었음을 느끼면서 가진 것을 요구하는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끝맺음이 돼야 한다. 아름다운 끝맺음은 정리 정돈이다. 정리 정돈이란 질서를 찾아 정리하는 것인데 있어야 할 것들의 제자리 찾기다. 있어야 할 물건들의 제자리 찾기다. 한 해 동안 사용했던 물건들은 최적의 장소에 정리하고, 1년 동안 일기를 비롯한 기록물이 있다면 한 해를 보내면서 정리해서 보람찬 나의 기록물이 되게 해야 한다.

한 해의 끝은 나를 빈손으로 만들고 마음을 비우는 시간이 돼야 하며 가진 것을 베푸는 끝맺음이 돼야 하고 화해와 용서의 끝맺음이 돼야 한다. 인생의 삶에서 시작과 끝은 타원형 트랙을 달리는 것처럼 시작과 끝이 이어져 있다. 임인년 한 해를 보람 있는 끝맺음을 해, 계묘(癸卯)년 새해의 활기찬 출발 신호를 받아 달릴 수 있게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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