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광타춘추]박상주 주필=‘개같이 벌어 정승처럼 쓴다’ 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지 않는 시대가 이제 하루빨리 와야겠다. 누군들 돈많은 부자로 살고 싶지 않겠으며 또 누군들 높은 권력의 지위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없겠는가.
다만 성취의 방법이 문제가 될 뿐이다.
그렇다. ‘부귀는 누구나 원하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면 그것을 누리지 말고 빈천은 누구나 싫어하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면 그것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쳤던 공자의 말은 오늘의 우리에게 시사한 봐 적지 않아 보인다.
이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태도는 이제 우리부터 버려야 한다.
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정당한 방법이 아님 거부할 만한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무엇으로도 바꿀수 없는 것이 인격이고 자존심이라는 것을 감안해 볼때 어떻게 ‘개처럼’ 벌 수 있겠는가.
경제 성장도 또 부자도 좋지만 만약 옳지 않은 방법으로 성취한담 그야말로 ‘개처럼’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니까요.
한번 자존심을 슬그머니 버리고 개처럼 된 인간이 돈을 훌륭하게 쓴다고 해서 과연 ‘정승처럼’ 보일까.
어떻게 해서든 많이 부 창출이 장땡이고, 일단 부가 있슴 좋지 않은 과거도 파묻을 수 있으며, 좋은 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결과론적 정의론은 이제 더 이상 설득력을 가지지 못하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권력도 지위도 마찬가지다.
이제 갈수록 음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오늘 같은 대명천지에 ‘못된 짓’을 하게 되면 세상 사람들로부터 두고두고 손가락질 받을 것은 물론이고 죽어서 남길 이름 마저 똥이 묻게 마련이다. 그러니 개같이 벌면 개일 뿐이다.
“개같이 벌어 정승처럼 쓴다”는 미명하에 축재하고 득세하다가 자기가 죽은 뒤에, 세상에 남는 자신의 이름 석자에 똥이 묻도록 오늘을 살고 있는 게 아닌지 우리 함께 자신을 돌이켜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