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할 것 없는 진도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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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할 것 없는 진도미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3.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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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광주타임즈]박성민 기자=이번에도 준비된 군수 입지자는 없었다.

본보는 최근 진도군수 출마의사가 있는 이동진군수, 박연수 전군수, 장일도의원, 김희수 전농산과장등 4명을 상대로 인터뷰를 가졌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진도의 발전이 더딘 이유와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해 해결책을 제시한 후보는 없었다.

진도의 다음 4년도 그리 밝아보이지는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동진군수과 박연수전군수, 김희수전농산과장은 진도 발전의 핵심을 진도항 개발로 꼽았다. 그들의 시각이 맞다. 진도 3만3천명의 인구를 먹여 살릴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높은 자원이 어항인 서망항과 연안항인 팽목항이다. 그렇지만 현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개발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입지자는 없었다. 모두 시중에 떠도는 수준의 정보만을 말하는데 그쳤다.

이들은 진도항(팽목항)을 대일본, 대중국 국제중간 무역항으로 개발하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진도읍-서망간 4차선 확포장공사가 선행되어야 하고 특히 서해안 고속도로가 서망항까지 연장도 고려해야 한다. 이보다 먼저 국가의 항만 정책의 변경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4차선 확포장사업비 단 한푼도 확보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국제무역항 개발만 주장하는 출마예상자들의 모습은 한심해 보인다. 더구나 수조원의 사업비가 들 팽목-조도 창유간 연육사업을 마치 금방 시작할 것처럼 떠드는 작금의 군 행정을 보면 군민들을 너무나 우습게 알지 않느냐는 생각마저 든다.
진도는 대한민국 지자체들 중 가장 많은 우수 농수산물과 특산품, 천혜의 자연 그리고 가장 뛰어나며 원형이 잘 보존된 문화예술 과 진도개, 신비의 바닷길,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관매도를 보유하고 있는 고장이다.

그런데 진도군민의 삶의 질은 어떤가. 젊은이들은 자녀교육과 경제적인 문제로 고향을 등지고 있다. 65세이상 고령자가 30%를 넘어선지 오래다. 그런데 지자체는 물론 군의회도 이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치 못한 채 방관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53호 진도개 산지는 말뿐이다. 상당수 애견가들이 진도에 진도개가 없다고 의문을 나타내고 있지만 누구하나 천연기념물 보호에 나서는 사람이 없다.

또 대파 주산지가 된지 수십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도 군 농산 행정은 하늘만을 쳐다보고 있다.

구기자는 청양에, 유자는 고흥에 그 명성을 빼앗겼다.

진도 전통민속놀이인 강강술래는 어떤가. 해남군이 강강술래 대중화를 위해 연령별 강강술래를 보급하며 해남화한 것이 어제 오늘일이 아닌데 진도군 문화관광 행정은 먼 산만 쳐다 보고 있다. 강강술래이외에도 많은 문화예술을 보유해서 그런지 모르겠다.

진도산 돌 곽, 톳과 미역과 전복은 전국 최고 품질이지만 소비자들이 인정해 주는 주산지는 완도이다. 전국 최대산지인 진도에 김 브랜드조차 없다.
검정찹쌀은 이미 전국으로 퍼져 있다. 130억원을 투입한 진도홍주는 사업비 투입전이나 후가 별로 차이가 없다.

진도 관광행정은 어떤가.

관광의 핵심이 없다. 조도 관매도를 찾는 관광객이 거의 매일 관광버스 1~2대가 들어오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이 없다. 통계를 위한 관광행정은 이제 그만하고 비전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이번 선거는 통합신당의 무공천으로 유능한 인재를 선택할 절호의 기회이다.

서울의 시각으로, 중앙 행정의 시각으로 진도를 개발하는 우를 범하는 군수가 아닌 가장 진도다운 방법으로 진도를 개발하는 인재를 말이다.

우선은 군의원이든 도의원이든 군수든 30대, 40대 50대의 젊은층을 뽑아서 인재를 만들자.

남해군수를 했던 김두관씨나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태호와 같은 젊은 인재를키워 진도에서 미래의 대통령이 나오도록. 아니면 최소 유능한 대통령을 보좌하는 인재만이라도.

진도가 전국에서 가장 가장 많은 유무형의 자원을 가지고도 풍요로운 도시가 되지 못한 것은 구슬을 꿰어 낼 만한 인재를 찾지 못해서다. 그것은 유권자인 군민이 인재를 보는 시각이 없어서다.

이제 우리 앞에 팽목항과 어항인 서망항이 놓여 있다. 진도3만3,000명의 인구를 풍부하게 먹여 살릴수 있는 자원이다. 이를 개발할 인재만 선택할 일이 남았다. 기회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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