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사령탑 광주서 '원정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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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사령탑 광주서 '원정 대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2.11.1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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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바닥민심 공략" ..박지원 "정권교체 당위성 강조"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최고위원과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주무대인 여의도를 뒤로 하고 호남정치의 1번지 광주에서 '원정 대결'을 벌이고 있다.

제18대 대선의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른 호남민심을 껴안기 위해 여·야 사령탑들이 발벗고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광주선대위 출범식이 있었던 지난달 23일 이후 집무실을 아예 광주시당에 마련하고 호남 표밭갈이를 위해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다.

복지시설 배식봉사와 전통시장 방문을 통해 바닥민심을 다지는가 하면 각 지역협의회를 돌며 조직을 챙기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광주시를 방문해 강운태 광주시장과 지역현안 문제에 대해 협의했으며 각 언론사 방문을 통해 보폭을 넓혔다.

황 대표는 광주·전남이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심장부가 될 것으로 보고 맞불을 놓고 있다.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호남 내 정권교체론이 확산하면서 야권 단일후보로의 쏠림현상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새누리당이 이번 대선에서 내건 호남 득표율 목표치는 20%선. 역대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얻은 득표율이 10% 미만인 점을 감안하며 턱없이 높은 수치이지만 꼭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10%를 상회하고 있는데다 지난 총선에서 '박근혜의 입'으로 통하는 이정현 선대위 공보단장이 40% 가까운 득표율을 올렸다는 점이 고무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황 대표는 "광주에 머물며 호남의 미래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호남지역에서 박근혜 후보에 대한 기대와 성원이 높은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인적쇄신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던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호남행을 자처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회의 일정을 제외하고는 줄곧 광주와 전남에 머물며 야권단일화와 문재인 대선후보 측면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전남 영광에서 전남 기초의회 의장단 연수행사에 참석한 뒤 곧바로 광주로 이동해 표밭갈이에 나섰다.

14일에도 지역신문사 합동인터뷰에 이어 언론인 간담회 등을 갖고 야권단일화와 정권교체의 당위성에 대해 집중홍보했다.

그동안 광주·전남 각 지역위원회별로 열린 대의원대회에까지 꼬박꼬박 참석해가며 내부 조직을 다지고 있다. 호남정치를 대표하는 중진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국민은 민주당에 정권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며 "호남만으로 정권교체를 할 수 없지만, 야권이 호남을 빼고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가 없다. 이번 대선은 호남인에게 달려 있다"고 호남 역할론을 내세우고 있다.

박 대표는 특히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하고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김대중 대통령의 유언을 지키고 이희호 여사의 당부를 따르는 길이다"고 호남민심을 자극하고 있다.

/박 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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