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들, 정신차릴새 없이 강타"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군부대를 잇따라 시찰해 "적들이 미처 정신을 차릴새 없이 연속 강타하라"며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제1비서가 23일 제1973부대 지휘부를 방문한 데 이어 오중흡 7연대칭호를 수여받은 이 부대 관하 2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부대의 전투방안을 주의깊게 본 뒤 "적들의 군사대상물들과 반동통치기관들을 손금보듯이 꿰뚫고 그 특성을 잘 알고 있어야 일단 유사시 적의 아성에 번개같이 돌입해 적들의 심장부에 멸적의 비수를 단번에 정확히 꽂을수 있다"고 지시했다.
그는 또 "전투원들이 익측과 후방(전후방)이 없는 적구에서 싸워야 하는것 만큼 지형에 대한 정확한 표상을 가지도록 지형학훈련을 실속있게 진행하고 백발백중의 사격술과 무쇠같은 체력을 소유한 펄펄 나는 일당백의 싸움군들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제1비서는 "조국통일을 위한 혁명적 대사변이 도래하면 제일먼저 적의 심장부를 찔러 적들이 미처 정신을 차릴새없이 연속 강타해 사정없이 죽탕쳐놓으라"고 말했다.
김 제1비서의 이같은 대남 강경 발언은 유엔의 대북제재와 한미연합훈련을 대응해 북한 군부대의 사기를 높이고 미국과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부대시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황병서 노동당 조직부 부부장 손철주 군 상장(우리의 중장)등이 동행했다. 한편 정승조 합참의장은 23일 한국군 주도로 실시된 키리졸브연습 종료 후 공군 방공부대와 육군 방공부대를 방문해 도발에 대비한 대응태세 현장점검을 한 뒤 북한의 도발 징후에 대해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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