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 놓고 막판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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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단일화 놓고 막판 신경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2.11.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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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수 축소' '중앙당 폐지' 이견…공동선언 협상 난항

"하나로 마음을 모아볼까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 공동선언'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양측 협상팀은 13일 공동선언문의 막판 문구 조율 작업에 돌입했지만, 몇 가지 사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양 캠프에서는 두 후보가 이날 오후 2시에 만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형식이 거론됐으나, 최종 합의문 채택이 늦어지면서 발표 시기도 늦춰지고 있다.
문 후보 측 협상 관계자는 "단일화 협상이 시작된 상황에서 새정치 공동선언을 더 늦추기 어렵다"면서 "이르면 오늘 저녁, 늦어도 내일 오전에는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채워서 만나겠지만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지 않으면 시간이 좀 더 지체될 수도 있다"며 발표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가장 큰 쟁점은 '의원수 축소'와 '중앙당 폐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 측은 전체 국회의원 숫자를 줄여야 한다는 안 후보 측의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대신 지역구와 비례대표 숫자를 조정하자는 입장이다.
문 후보 측이 막판에 '양보'할 가능성도 있다. 문 후보 측 협상 관계자는 "비례대표 확대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면서 "의원 정수 축소를 받아들이되 숫자를 명시하지 않는 선에서 합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의원수 축소' 문제와 관련, "합의문은 정치 철학의 문제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까지 모두 담을 수는 없다"면서 "세부적인 부분에서 양측의 생각이 다르면 다른대로 그냥 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중앙당 폐지' 주장에 대해서도 문 후보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문 후보는 앞서 중앙당이 가진 공천권을 시·도당으로 이양하고 중앙당의 정책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정당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안 후보 측에서도 중앙당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전해져 중앙당 기능을 축소하는 선에서 합의될 수도 있다.
공동선언에 포함될 '국민연대'의 방식은 선언적인 수준에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안 후보 측은 '정치 연합체' 방식의 연대를 제안했지만, 문 후보 측은 "정치 연합체의 실체가 모호하고 정당에 속한 문 후보가 연합체로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선언문에는 구체적인 연대의 방식이 아닌, 포괄적인 연대의 방향만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안 후보 쪽에서 (국민연대의) 분명한 선을 말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특별히 문제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 측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동선언과 관련, "국민들이 '그만하면 정말 새로워지는구나'하는 수준의 내용을 내놓아야 한다"며 강도 높은 정치개혁안이 포함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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