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뒷주머니에 지갑과 휴대전화를 넣어 다니는 일은 남자들에게는 흔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이것이 장시간 습관으로 굳어지게 되면 골반과 척추가 한쪽으로 기우는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심각해지면 요통과 골반통, 디스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쪽으로만 가방을 메거나 들고 다니는 습관 역시 한쪽 어깨에만 힘이 들어가 자세를 삐뚤어지게 만들고 어깨나 허리에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직장인들의 경우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많은데, 한 번쯤은 자신의 자세가 바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르지 않은 자세를 갖고 있다면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근육이 뭉치고 어깨 결림이나 오십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항상 엉덩이는 의자에 바짝 붙이고 허리는 곧게 펴고 앉아야 한다. 입을 삐죽거리거나 턱을 괴는 습관, 휴대폰을 한쪽 어깨에 받치고 전화를 받는 습관도 좋지 않다. 입 주변에 주름이 생기기 쉽고 어깨나 목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표정 변화가 지나치게 많은 것도 주름을 유발시키지만 표정을 잘 쓰지 않는 것도 피부 건강에는 좋지 않다. 얼굴 근육을 잘 쓰지 않아서 무표정한 사람들의 경우 피부 탄력을 잃기 쉽고, 축축 처지는 노화 현상 또한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세안을 할 때 지나치게 얼굴을 세게 문지르는 것 역시 피부 탄력을 저하시키고 잔주름을 유발하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또한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식사 시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없게 되고 식사를 빨리 하는 습관이 몸에 밸 수 있다. 하지만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고 넘기게 되면 소화기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빠른 식사 시간은 비만과도 연관이 있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보통 20분이 지나야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빨리 식사를 하게 되면 그만큼 과식을 하기도 쉽고 살이 찔 확률도 커진다.
면도를 할 때도 맨 얼굴에 면도기부터 갖다 대거나 대충 물만 묻혀서 면도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세안이나 스팀타월, 쉐이빙 폼 등으로 면도할 부위를 부드럽게 만들어 마찰을 줄여주어야 피부가 손상되거나 거칠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처럼 반드시 개선해야 할 잘못된 습관을 꼼꼼히 점검했다면 건강한 습관 역시 챙겨야 한다.
기상 시간과 식사시간, 취침시간을 정해놓고 매일 규칙적으로 지키는 것을 시작으로 매일 우리 몸에 필요한 하루 7~8잔의 물도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다. 몸 안에 불필요한 노폐물과 지방,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장에 좋은 잡곡, 과일, 채소 등의 식이섬유도 충분히 섭취해준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과식과 폭식을 하게 되면 위와 장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식사량도 적정 수준을 항상 지키는 것이 좋다. 또한 자극에서 벗어나 담백하게 생활해야 하는데, 기름진 것이나 지나치게 짜고 매운 것은 물론이고 담배와 술 역시 줄이거나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루 아침에 만리장성을 쌓을 수 없듯이 건강 역시 마찬가지다.
매일 조금씩 잘못된 습관은 버리고 좋은 습관은 더한다면 어느 순간 건강의 문턱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