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23일 오후 태국 왕립관개청(RID)을 방문, 러윗콧 코와타나 청장과 수자원 및 관개분야 기술협력 증진을 위한 양기관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양 기관은 홍수 및 가뭄 등 자연재해에 대응한 관개시설 설치와 수자원 관리, 농업분야 수자원 및 관개발전을 위한 상호기술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용수개발 및 재해예방, 농업용수 유지관리 등 태국정부의 물관리업무를 총괄하는 정부기관으로서 왕립관개청이 계획 중인 수자원 관측관리시스템 구축 시 농어촌공사의 물관리 IT기술 이전과 지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앞서 태국 왕립관개청은 지난 21일, 농어촌공사 농업 SOC 및 물관리 전문가를 초청, 양국간 기술교류세미나를 열고 수자원분야 IT발전과 홍수예측 및 모니터링과 신기술 설계 등에 관해 논의했다.
또한, 박재순 사장은 태국 농업협력부를 방문, 딧 차관보를 면담하고 “태국정부가 추진 중인 물관리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 사업에 한국기술팀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박 사장은 20일, 태국 물관리사업 입찰준비단으로부터 업무추진현황을 보고 받은데 이어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및 국내 건설사, 설계사 대표단과의 간담회를 갖고 태국 통합 물관리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태국 통합물관리사업이란 2011년 4월부터 9월까지 대홍수로 사망 81명, 이재민 11만3천명, 건물파손 80만채 등 약 54조원의 피해를 입은 데 따라 저수지(댐)와 방수로, 홍수저류지, 하천보강 등을 통해 항구적 대책수립을 위해 추진되는 태국형 4대강 사업으로 불리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 5월부터 오는 2016년까지 총사업비 12조4천억이 투입되는 국제경쟁입찰로 최종 적격자가 선정되며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태국 등 8개 컨소시엄이 사전적격성심사(PQ)를 통과해 수주를 위한 치열한 국가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농어촌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두 개의 물관리 전문공기업과 현대, 삼성 등 7개 건설업체가 단일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K-팀이 현지에서 사업수주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달 말, 각 사업별로 3개사를 선정하는 참여후보업체가 발표되며 3월 15일, 기본계획제안서를 토대로 4월 10일 사업별 적격심사를 선정하게 된다.
20일부터 24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태국 현지에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박재순 사장은 “태국물관리사업 수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익”이라고 밝히고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민들이 기대하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